청양 미호종개 서식지 인근에 녹조 창궐... 원인 파악은 '아직'

이재환 2025. 8. 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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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미호종개 서식지와 가까운 충남 청양군 지천 인근의 배수로에서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제보자 A씨는 "지난 봄부터 중앙배수로와 농수로 등에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녹조 라떼로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녹조 발생 정도가 너무나도 심각하다. 문제는 녹조물이 배수장을 거쳐서 지천에 있는 미호종개 서식지 쪽으로도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천과 중앙배수로가 합수되는 지점에도 초록빛 녹조가 육안으로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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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취재] 충남 청양군 인양뜰 중앙배수로에 녹조가 가득... 금강 백제보와도 가까워

[이재환 기자]

 충남 청양군 인양뜰 중앙배수로에 녹조가 가득 끼어 있다.
ⓒ 이재환
▲ 녹조 충남 청양군 인양뜰 중앙 배수 쪽으로 녹조물이 흘러 들어가고 있다. ⓒ 이재환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서식지와 가까운 충남 청양군 지천 인근의 배수로에서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지난 1일 충남 청양군 청남면한 마을. 인양뜰을 가로지르는 중앙배수로에는 마치 녹조 라떼를 연상 시킬 정도로 짙은 녹조가 가득 차 있었다. 남쪽으로 지천의 제방을 끼고 있는 인양뜰은 금강 백제보와도 가깝다. 지천과 백제보 방향으로 갈수록 녹조가 옅어졌다. 그러나 상류 쪽에는 말 그대로 녹조 라떼나 녹차즙이 연상될 정도로 녹조가 심하게 피어 있었다.

제보자 A씨는 "지난 봄부터 중앙배수로와 농수로 등에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녹조 라떼로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녹조 발생 정도가 너무나도 심각하다. 문제는 녹조물이 배수장을 거쳐서 지천에 있는 미호종개 서식지 쪽으로도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녹조에서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역한 냄새가 풍겨 나왔다. 녹조물이 농수로를 따라 인양뜰의 중앙배수로로 흐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인근의 한 논에는 농수로에서 녹조가 그대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지천과 중앙배수로가 합수되는 지점에도 초록빛 녹조가 육안으로 관찰됐다.
 논으로 녹조물이 유입되고 있다.
ⓒ 이재환
 충남 청양군 인양뜰 농수로를 가득 채운 녹조.
ⓒ 이재환
"이대로 방치하면 지하수도 오염될 수 있어"

현재 인양뜰은 벼농사 외에도 방울토마토와 수박, 멜론 등의 시설 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녹조 발생을 방치할 경우 농작물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녹조에는 마이크로시스틴과 삭시토신 등의 독성이 있다. 녹조 발생 원인 파악이 시급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제보자 A씨는 "녹조를 방치해 지하수로 침투할 경우,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는 다른 농작물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녹조가 발생하는 원인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 군청에 민원을 넣어도 수질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녹조 발생 원인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청양군은 인근 축산분뇨처리설을 점검했지만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청양군 관계자는 "최근 녹조 발생을 확인했다. 주변 축산분뇨처리 시설에 대해서도 점검을 했는데 특별히 문제는 없었다"라며 "배수로는 농어촌공사 소관이다. 농어촌공사와 협의를 해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도 지난 1일 <오마이뉴스>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1일 현재) 몽골에 (출장을 와) 있다.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충낭 청양군 인양뜰 배수로 하류지역의 중앙배수로이다. 절반은 흙탕물, 절반은 녹조물이다. 이 물은 그대로 미호종개 서식지인 지천으로 흐른다. 그나마 이곳은 녹조가 창궐한 지역에서 약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다. 지천과 금강에 가깝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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