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과 10년 동행 마침표... "아시아 축구의 자랑"
[윤현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과 10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발 출전했다.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뜨린 토트넘은 하비 반스가 동점골을 넣은 뉴캐슬과 1-1로 비겼다.
전날 토트넘을 떠난다고 선언한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됐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들과 포옹했다. 곧이어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들이 두 줄로 늘어서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손흥민의 등을 두드렸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국가대표팀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경기장에서 이 장면을 지켜봤다.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자 6만4천여 관중이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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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을 보도하는 영국 BBC방송 |
| ⓒ BBC |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미리 준비한 것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그렇게 했다"라며 "그 장면은 손흥민이 어떤 선수인지, 또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실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됐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BBC는 "2015년 당시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로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올해 5월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통산 127골을 터뜨리며 역대 16위에 올라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 손흥민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지만, 골이 손흥민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유일한 기준은 아니다"라며 "그는 90분당 0.38개의 도움을 기록했으며 이는 그의 최고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토트넘은 지난 시즌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 프리미어리그 24경기에서 42%의 승률을 기록했으나, 그가 빠졌을 때는 7%에 그쳤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선수에 대한 인식 바꿔... 토트넘, 손흥민 업적 이어가야"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정말 안 울 줄 알았는데 오랜 시간을 보낸 팀을 이렇게 떠나보내려고 하니 쉽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선수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듣다 보니 감정이 올라와서 눈물이 많이 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손흥민이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에 남긴 특별한 업적을 집중 조명했다.
이 신문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마무리되었지만, 그의 유산은 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 선수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많은 것을 이뤄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흥민은 지난 수년간 아시아 축구의 자랑이었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진정한 프리미어 리그 스타이자 소속팀의 레전드"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년간 뛰며 우승과 존경을 얻은 박지성도 있지만, 그는 확실한 주전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흥민이 2020년 번리전에서 터뜨린 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2021-2022 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것을 소개했다.
<가디언>은 "한국에서 손흥민처럼 인기 있는 선수는 없었다"라며 "토트넘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그의 업적을 이어갈 방법을 찾아야 하고, 아시아의 손흥민 팬들 또한 손흥민 없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아시아가 아프리카나 남미 못지않게 흥미로운 선수를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는 손흥민의 새로운 팀은 미국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LAFC)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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