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버크셔, 트럼프 관세 경고…투자 '신중 모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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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회장(94)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향후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분기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버크셔는 현금 보유를 늘리면서도 자사주 매입에는 나서지 않았다.
회계 규정상 버크셔는 대규모 투자 포트폴리오의 미실현 이익을 순이익에 반영해야 하므로, 주가 변동에 따라 분기별 순이익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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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현금 보유 사상 최대 수준
자사주 4분기째 매입 없어
워런 버핏 회장(94)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버크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향후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분기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버크셔는 현금 보유를 늘리면서도 자사주 매입에는 나서지 않았다. 대규모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버크셔는 11개 분기 연속으로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가이코(Geico)와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산타페(BNSF)를 포함한 버크셔의 2분기 순이익은 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303억달러(주당 2만1122달러)에서 크게 감소했다. 만성 부진 종목인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에서 38억달러의 손실을 반영한 영향이 컸다. 크래프트는 식료품 부문 스핀오프(분사)를 검토 중이며, 버크셔 소속 임원 2명은 지난 5월 크래프트 하인즈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투자 성과를 제외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 줄어든 11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보험 부문 수익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반면 철도, 에너지, 제조, 서비스, 소매업 등 비보험 계열사들은 모두 전년 대비 이익이 늘었다. 버핏 회장은 평소 영업이익이 회사의 체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강조해 왔다. 회계 규정상 버크셔는 대규모 투자 포트폴리오의 미실현 이익을 순이익에 반영해야 하므로, 주가 변동에 따라 분기별 순이익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
버크셔는 이번 실적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관세 정책으로 인한 긴장이 상반기 동안 급격히 높아졌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정책이 자회사 대부분의 영업뿐만 아니라 주식 투자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금 보유액은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3441억달러(약 478조원)로, 1분기 말 기록한 역대 최대치 3470억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다. WSJ은 "막대한 현금은 신규 기업 인수에 활용할 여력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매입은 4분기 연속으로 없었다. 버크셔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서 10% 넘게 하락했지만, 버핏 회장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매입 가격이 보수적으로 산정한 내재가치보다 낮다고 판단될 때만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CFRA 리서치의 캐시 세이퍼트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부진한 실적 속에서 자사주 매입이 없다는 사실은 투자자에게 자신감을 주거나 주식 재매수의 긍정적 신호를 보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버크셔는 올 상반기 주식 45억달러어치를 매각하며 11개 분기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주요 보유 종목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다. 세부 포트폴리오는 이달 말 공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버핏 회장이 2025년 말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버크셔의 비보험 부문 부회장 그레그 아벨이 차기 CEO로 취임할 예정이며 버핏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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