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 물폭탄' 무안이 잠겼다…남부지방 덮친 극한호우
3일 오후 전남 무안에 시간당 14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경남 산청군에선 산사태 경보와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남 무안군은 이날 오후 8시58분 ‘신촌저수지 제방 월류 위험이 있으니 저수지 수계 마을(상주교·압창·화촌) 주민들께서는 대피해주시길 바란다’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무안군은 앞서 오후 8시6분 ‘무안읍 소재지(무안군 복합센터·보건소)가 침수 중이니 주민들께서는 차량을 신속하게 안전지대로 이동시켜 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송출했다. 폭우로 오후 8시쯤부터 무안공항 2층 지붕에서 비가 새기 시작했다. 비는 흘러내리는 곳은 2층 1번 게이트 쪽으로 이곳에는 유가족의 쉼터가 마련돼 있다.

60대 남성 심정지 발견…함평읍내도 침수
무안군 현경면에서는 이날 오후 8시5분쯤 6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하천 인근에서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는 인근 하천을 수색한 끝에 신고지점에서 800m쯤 떨어진 곳에서 남성을 발견했다.
전남 함평군도 오후 8시33분쯤 ‘함평읍내 및 5일 시장 주변이 침수되고 있다. 차량은 우회하고 주민들께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안내했다. 함평군은 비상 대피장소로 함평학다리고와 함평초 2곳을 지정하고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함평에는 시간당 5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광주 서구는 오후 10시4분 재난 문자를 통해 서창동 일대 호우 피해 우려로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서창동은 서창천과 가까이 있어 침수 피해 발생 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이다. 서구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서창동 행정복지센터 2층으로 미리 대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광주 서창동 일대 '침수 우려' 대피 권고
기상청은 오후 7시50분 기상정보를 통해 5일 오전까지 광주·전남에 100~200㎜, 최대 2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전남 남해안에는 80~150㎜, 많게는 2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비로 각 시·군과 함께 대피 현황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밤사이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침수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경남 산청 산사태 경보…하천도 범람 위험
경남도는 오후 9시 도내 12개 시·군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오후 9시 기준 경남에는 평균 17㎜의 비가 내렸으며 일부 지역은 70㎜를 넘어서는 등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에서는 27개소(세월교 9개소, 도로 및 주차장 6개소, 하천변 산책로 9개소, 지하차도 1개소, 기타 2개소)가 통제 중이다. 진주시, 의령·산청군에서 543가구 756명이 마을회관, 경로당, 복지관, 학교 등으로 대피를 완료했다.
전북에도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각 시·군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잇달아 송출했다. 전북 고창군은 오후 8시51분 ‘공음면, 대산면 산사태 주의보 발령. 산림 주변 접근 금지. 대피명령이 있을 경우 대피소로 즉시 대피하길 바란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폭우가 예상되자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이다.
신진호·황희규·안대훈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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