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사망 15개월 전 등판한 김정은…日언론 본 '주애 띄우기' 속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자주 공식 석상에 모습을 함께 하는 데 대해 “후계자 존재를 인지시키려는 작업에 전력을 다하는 단계인 것 같다”고 일본 언론이 평가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3일 김 위원장이 후계 작업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년 3개월 전에야 언론에 공식 등장한 자신의 경험과 건강 우려 때문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한 일본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싸고 당뇨병이나 통풍 등의 질환설이 제기돼왔다며 김 위원장이 가끔 샌들 같은 신발을 신는 이유로 “통풍에 의한 통증을 완화하려 하는 것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2021년 노동당 안에 신설한 제1비서 직책과 관련해 주애가 공직에 오르기 전 김 위원장이 쓰러질 경우에 대비해 주애를 보좌하기 위한 섭정역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업무를 오래 담당한 일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현시점에서 제1비서를 맡을 사람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밖에 없다”고 전했다.
최근 주애는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서 성숙한 모습으로 의전을 받는 등 퍼스트레이디인 이설주 여사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6월 13일 5000t급 신형 구축함 진수식 보도에선 주애가 김 위원장보다 한 계단 높은 곳에 선 채 찍힌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주애의 활동 폭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5월 9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절’을 맞아 김 총비서 부녀는 주북 러시아대사관을 찾았는데, 이는 주애가 외교무대에 등장한 첫 사례였다.
아울러 지난 4월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 행사에서는 주민들과 직접 악수하고 귓속말을 건네는 등 민생 관련 이슈에서도 적극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들은 주애가 누군가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아닌 김 위원장과 비슷한 지도자급 예우를 받는 정치적 입지가 확보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다만 주애가 아직 후계자로 공식 내정된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와 백두혈통, 즉 체제의 영속성을 상징하는 존재라는 분석도 여전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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