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보낸 kt, '178홈런' 로하스와도 결별
[양형석 기자]
외국인 에이스 쿠에바스를 보낸 kt가 장수 외국인 타자 로하스와도 결별했다.
kt 위즈 구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멜 로하스 주니어를 웨이버 공시하고 로하스를 대체할 새 외국인 타자로 미국 출신의 외야수 앤드류 스티븐슨을 연봉 2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kt의 노도현 단장은 "스티븐슨은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이며 수비에선 외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4년생 좌타 외야수 스티븐슨은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워싱턴 내셔널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6년 동안 273경기에 출전해 타율 .243 8홈런50타점55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770경기에 출전해 타율 .289 58홈런328타점469득점201도루를 기록했다. 한편 2017년부터 2020년, 작년부터 올해까지 kt에서 6년간 활약했던 로하스는 올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kt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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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보유한 로하스는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kt를 떠나게 됐다. |
| ⓒ kt 위즈 |
로하스는 한국에서의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2018년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305 172안타43홈런(공동 2위)114타점(7위)114득점(공동2위)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도약했다. 아무리 2018년이 규정 타석을 채운 3할타자만 34명이나 배출됐을 정도로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다 해도 로하스의 폭발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kt는 2018년 로하스의 맹활약 덕분에 4년 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로하스는 공인구의 반발력이 줄어든 2019년 홈런이 24개로 떨어졌지만 오히려 타율은 .322로 상승했고 2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하면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0년 한국 생활 4년 차를 맞은 로하스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42 47홈런135타점116득점으로 정규리그 MVP와 골든글러브, 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 타이틀을 쓸어 담았다. kt도 그 해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더 이상 이룰 게 남지 않았던 로하스는 2020년12월 한신 타이거즈와 2년 총액 5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프로야구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일본의 섬세하고 정교한 야구는 KBO리그 MVP에게도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결국 로하스는 일본에서 활약한 2년 동안 149경기에서 타율 .220 17홈런37타점48득점의 부진한 성적을 남긴 채 '실패한 외국인 선수'가 되면서 일본 생활을 마감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멕시코 리그에서 활약한 로하스는 작년 시즌을 앞두고 총액 90만 달러에 kt로 컴백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로하스의 적지 않은 나이를 걱정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로하스는 작년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329 32홈런112타점108득점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비록 일본에서는 실패했지만 KBO리그에서는 여전히 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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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는 로하스를 대체할 새 외국인 타자로 빅리그 통산 273경기에 출전했던 앤드류 스티븐슨을 영입했다. |
| ⓒ kt 위즈 |
하지만 로하스는 kt에서 맞는 6번째 시즌에 믿기 힘든 추락을 경험했다. 5월까지 타율 .261 8홈런24타점을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로하스의 반등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로하스는 6월부터 더욱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로하스는 6월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217 1홈런8타점6득점으로 반등에 실패했고 6월 말에는 부상이 아닌 '부진'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경험하기도 했다.
로하스는 7월1일 1군에 복귀해 3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통산 175번째 홈런을 때려내면서 타이론 우즈를 넘어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9일 SSG 랜더스전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여전히 로하스의 성적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로하스는 95경기에서 타율 .239 14홈런43타점48득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kt를 떠나게 됐다.
로하스를 대체할 새 외국인 타자 스티븐슨은 빅리그 통산 홈런이 8개에 불과하지만 2022년과 2023년 트리플A에서 2년 동안 83도루를 기록했을 정도로 빠른 발이 강점인 선수다. 작년엔 일본 프로야구의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야구 경험도 쌓았다(물론 성적은 썩 좋지 않아 1년 만에 퇴단했다). kt는 스티븐슨이 '발이 더 빠른' 제이크 케이브(두산 베어스) 같은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Kt는 지난 7월 11일에도 kt에서 무려 7년 동안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퇴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를 영입한 바 있다. 그리고 20일 후에는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외국인 타자 로하스까지 보내면서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과연 로하스를 대체하게 될 새 외국인 타자 스티븐슨은 kt의 타선과 외야에서 새로운 무기로 활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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