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훈련] '손흥민 이적 너무 아쉽다' 토트넘 프랑크 감독이 선보인 '최신 트렌드 축구'

김희준 기자 2025. 8. 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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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프랑크 토트넘홋스퍼 감독과 손흥민. 쿠팡플레이 제공

[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훈련을 통해 토트넘이 추구할, 최신 트렌드가 집대성된 정교한 축구를 엿볼 수 있었다.


지난 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토트넘 선수단이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른다.


오픈 트레이닝이 진행되기 전 손흥민은 자신이 올여름 이적할 거라 공표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IFC에서 진행도니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 가지 말씀드릴 게 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 점에 대해 기자회견 전에 먼저 말씀드린다"라며 자신이 토트넘과 이별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이적과 관련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은 이 구단에서 환상적인 10년을 보냈다. 모든 부문에서 훌륭하다. 감독으로서 선수와 구단의 결정을 존중한다. 개인적으로는 주요 트로피(유로파리그)도 들어올렸으니 지금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당연히 내일 주장완장을 차고 선발출장한다. 마지막 경기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한국 팬들 앞에서 치르는 고별전은 중요하다. 존중 받으며 작별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며 곧 떠나는 손흥민을 예우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오른쪽, 토트넘홋스퍼). 쿠팡플레이 제공

내일 선발 출격이 예고됐기에 이번 오픈 트레이닝에서 손흥민은 대부분 훈련을 주전조로 소화했다. 경기 전술을 점검하는 10대10 미니게임에서는 손흥민은 왼쪽 공격을 맡아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 파페 마타르 사르 등과 합을 맞췄다. 비록 오프사이드긴 했지만 한 차례 날카로운 뒷공간 침투로 골망을 흔들어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오픈 트레이닝은 올여름 토트넘에 부임한 프랑크 감독의 훈련 세션을 점검할 기회이기도 했다. 프랑크 감독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입성 이후 다채로운 전술로 꾸준히 중위권에서 살아남으며 역량을 입증했다. 상대 맞춤 전술에 정통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정교한 전술 훈련으로 선수들의 이해도를 끌어올리는 지도자로 알려져있다.


이날 훈련에서는 프랑크 감독이 왜 높은 평가를 받는지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프랑크 감독은 본격적인 첫 훈련으로 5인 1조로 사각 패스 후 슈팅 훈련을 진행했다. 여기서도 단순히 한 방향으로만 돌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도 돌리고, 골대 앞에서는 2대1 패스(월패스)로 변주를 주는 등 하나의 훈련 세션에서도 다양성을 도모했다.


11대11 전술 훈련에서도 프랑크 감독의 실력이 빛났다. 프랑크 감독은 한 번의 시퀀스가 종료되면 곧바로 선수들의 전반적인 위치를 조정하며 다음 시퀀스에서 어떤 방식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세세하게 지시했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전방압박-공격에서 수비로 전환-수비 상황으로 이어지는 훈련은 매우 훌륭했다. 공격팀을 3-2-4-1 전형으로 설정한 다음 수비팀이 전방압박을 4-2-4 형태로 하도록 주문했다. 3-2-4-1 전형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022-2023시즌 맨체스터시티를 이끌고 '유러피언 트레블'을 만든 공격 포메이션으로, 이후 강팀들의 표준에 가깝게 운용되고 있다. 4-2-4 형태는 3-2-4-1 전형을 상대하기에 가장 알맞은 전방압박 진형으로 평가받는다.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될 때는 일반적인 4-4-2 전형으로 기본적인 수비에 집중했고, 아예 수비 진영으로 내려선 상황에서는 5-4-1 전형으로 변주를 줬다. 5-4-1 형태는 공격 상황에서 점차 늘어나는 상대 공격 숫자와 하프스페이스 침투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포메이션으로 점점 많은 팀이 차용하고 있는 수비 전술이다.


공격 상황에서는 한쪽 측면에 과부하를 일으키고 반대편 측면에 파괴적인 윙어를 통해 상대를 깨부수는 '오버로드 투 아이솔레이션' 전술이 사용됐다. 앞서 언급한 전술들에 비해서는 오랫동안 애용되는 '스테디셀러'인데, 상기한 손흥민의 슈팅 장면이 바로 이 방법을 통해 나왔다.


프랑크 감독은 마지막 세트피스 훈련까지 다양한 방식의 공격과 수비를 추구했다. 손흥민이 이번 여름 이적하는 게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훈련의 질이 높았고, 그 밀도도 상당했다. 프랑크 감독이 실전에서도 훈련처럼 훌륭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할 만했다.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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