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후진에 코스피 ‘와르르’…조·방·원 ‘표정관리’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5. 8. 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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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 타결…자동차株 급락
조선 ‘나 홀로’ 급등…업종 간 희비 극명
미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현대차 판매점에 나부끼는 성조기 [로이터 = 연합뉴스]
지난 7월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으로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희비가 극명히 갈렸다.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 직후 자동차 업종 주가는 일제히 약세를 보인 반면, 조선을 비롯 일부 업종은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관세 협상 타결 뒤 자동차 업종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현대차와 기아는 5~8% 하락했다. 이 기간 화신, 서연이화, HL만도, 현대모비스 등 부품사 주가도 4~7% 안팎 약세를 보였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관세가 15%로 확정되며 한·미 FTA를 통해 누렸던 2.5%포인트의 관세 우위가 사라진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과 비관세 장벽 철폐 논의도 자동차주에 악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은 관세 부담 완화를 위해 현지 생산 확대와 가격 인상 등 대응 전략을 펴겠지만,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다.

반면, 조선 업종은 이번 협상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7월 31일 13% 올라 사상 처음 종가 기준 10만원을 돌파했다. 한화오션 주가는 8월 1일에도 강세를 보여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양국 간 조선 기술 및 생산 협력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며 미국 조선업 진출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했단 분석이다.

조선업 온기는 방산·원전까지 확산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월 31일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시스템과 두산에너빌리티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관세 협상 타결 자체가 국내 증시 불확실성을 일부 제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평가한다. iM증권은 관세 협상 타결을 반영해 올 하반기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기존 3100에서 3300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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