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바람 저항한 윤석열, 법무장관 "참으로 민망하고 부끄러워"

이승훈 2025. 8. 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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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속옷 차림으로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에 저항한 것에 대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참으로 민망하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정 장관은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날 오전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정을 설명했다.

정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반팔 상하의 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다가 특검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수의를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바로 다시 입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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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도 성토 "조폭들도 하지 않는 행태"·"추잡한 행동"... 국힘은 "억지로 망신주기 없어야"

[이승훈, 남소연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속옷 차림으로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에 저항한 것에 대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참으로 민망하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정 장관은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날 오전 김건희 특검팀의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정을 설명했다. 정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반팔 상하의 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다가 특검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수의를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바로 다시 입었다"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혹서기에는 기상시간인 6시 20분부터 취침시간인 저녁 9시 전까지 반팔티와 반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서울구치소 내부 규정"이라며 "장시간 규정대로 옷을 입고 있지 않으면 입을 것을 명령하고, 불이행 시 벌점을 부과하고 벌점이 쌓이면 불이익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관으로서 전직 대통령의 이런 행태가 참으로 민망하고 좀 부끄럽기도 하다"라며 "특혜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규정의 범위 내에서 적절하게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윤석열씨를 체포하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들어갔지만 윤씨의 '속옷 차림 저항'에 2시간 만에 철수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체포 대상자가 전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 했지만 피의자는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완강히 거부했다"라면서 다음에는 물리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성토한 민주당... 서영교 "사각팬티 입고 발버둥치더니 한 시간 후엔 접견"

법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윤씨의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과거 윤석열 검사가 구속했던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출석을 거부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고 속옷만 입고 버티는 행태, 이런 품격을 잃은 행태를 보지 못했다"라며 "이렇게 법을 무시하고 어떤 조폭들도 하지 않는 품격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전직 국가원수로서 예우가 필요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전직 대통령이 체면도 없이 옷을 안 입고 특검보가 와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니까 벌떡 드러누워 일어나지 않는 추잡한 행동을 하느냐"라며 "(법사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에게 확실한 법 집행을 촉구하고 윤 전 대통령은 앞으로 옷 좀 입고 있으라고 명령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서울구치소 과밀 수용이 심각한데 혼자서 방을 차지하면서 속옷 바람으로 체포영장도 거부하는 무법이 교정시설에서 일어나고 있다.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특검 수사관이 갔을 때는 사각팬티 입고 누워서 안 나온다고 발버둥치더니 한 시간 후에는 접견을 했다고 한다"라며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 무슨 창피냐"고 따졌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불공정한 행위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정성호 법무장관을 향해 "어느 누구도 구치소 규정에 따라야 한다, 무리해서도 안 되고 불필요한 가십거리가 되지 않게 엄정하게 다뤄주기를 부탁한다"라며 "억지로 망신주기, 강제집행 등 불공정한 행위가 없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를 맡고 있는 박형수 의원도 "오늘 논의한 방송3법, 노조법, 상법 개정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고 우리 산업 경제 전반을 결정할 아주 중요한 법들인데 여기서 수의를 입었네 벗었네, 속옷을 입었네 벗었네 얘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냐"고 밝혔다.

같은 당 신동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 "저도 전직 대통령의 모습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중요한 현안 법안에 대해 단 한마디도 토론하지 않았던 분들이 갑자기 물타기도 아니고 전직 대통령의 구치소 문제로 질의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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