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배 속에 아기 죽었잖아"…유산한 교사에 초등생 반응 '충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사의 유산 사실을 알게 된 한 학부모가 담임을 교체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다.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유산한 교사에게 담임 바꿔라 민원 넣은 학부모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교감은 학부모들에게 공식적으로 이 교사의 유산 사실을 공지했다고 한다.
내용은 "유산한 교사 정신 괜찮겠어요?" "담임 바꿔주세요" 등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산했는데 정신 괜찮겠나"
담임 교체 요구한 학부모도
교사의 유산 사실을 알게 된 한 학부모가 담임을 교체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다. '교사의 정신 상태가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유산한 교사에게 담임 바꿔라 민원 넣은 학부모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사연은 2023년 '학부모 교권 침해 민원 사례집'에서 소개됐으며 온라인상에서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사례집에 따르면 40학급의 대규모 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라는 이 교사는 임신 중 체력·정신적 소모가 비교적 심한 1학년 담임을 피해야 할 것 같다고 학교 측에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교감은 "어쩔 수 없다"며 1학년 담임을 맡을 것을 강요했다.
결국 1학년 담임을 맡은 교사는 입학식 당일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고 아이를 유산했다. 교감은 교사의 병가도 허용하지 않아 교사는 별도의 몸조리 기간 없이 수업에 곧바로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교사는 유산의 아픔 속에서 충격적인 일을 겪어야 했다. "아기 유산해서 담임이 입학식 안 나왔다더라"는 소문이 학부모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담임 교체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소문의 근원지는 다름 아닌 교감이었다. 교감은 학부모들에게 공식적으로 이 교사의 유산 사실을 공지했다고 한다. 며칠 뒤 교육청에는 관련 민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용은 "유산한 교사 정신 괜찮겠어요?" "담임 바꿔주세요" 등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업을 이어가야 했던 교사는 한 학생에게 "선생님 배 속에서 아기 죽었잖아"라는 말까지 들었다. 교사는 수업이 끝난 뒤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가 어떻게 알았는지 물었다. 그러자 학부모는 "우리 애가 성숙해서 잘 안다. 맞는 말인데 뭐. 그 말 듣고 색안경 낀 건 아니죠?"라고 되물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극한직업 초등교사" "같은 여자인데도 저런다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된다" "학부모도 출산 경험이 있을 텐데 어떻게 저런 반응을 보이냐" "보통 건강상의 이유라고 하지 개인 병명을 공개하진 않지 않나"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즈니스석 앉아 김밥에 라면 먹으며 "지긋지긋한 가난"…난데없는 챌린지 논란 - 아시아경제
- "또 대박 터졌다"…2초에 한개씩 팔리는 겨울 신메뉴에 메가커피 '방긋' - 아시아경제
- "한국 물맛은 원래 이래?" 편의점서 '페트병 생수' 산 日 관광객 알고보니 - 아시아경제
- 유재석, '조폭 연루설' 조세호 언급…"이제는 혼자네" - 아시아경제
- "정가의 7배"에도 없어서 못 산다…품절대란 난 주토피아 2 굿즈 - 아시아경제
- "가방에 달린게 혹시" 매출 2억5000만원 돌풍…한복 담은 'K패션'[NE 커피챗] - 아시아경제
- 비행기 탔다가 빈대에 물린 가족…항공사들 상대로 "3억 물어내라" 소송 - 아시아경제
- "이제 마음대로 노래 못할 것 같다" 윤종신, 건강 악화로 연말 콘서트 취소 - 아시아경제
- "화장실서 담배피면 안보이겠지?" 했다가 화들짝…中 쇼핑몰 특단조치 - 아시아경제
- "명백한 성희롱" 단톡방에 올린 사진에 '발끈'…시의원 징계받아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