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절골술 전문의가 보는 ‘무릎 통증 주사’ [정형외과의 미용적수술, 사지연장술, 휜다리수술]
무릎에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필자를 찾아오는 환자들은 대부분 관절염이 있지만, 관절염이 아닌 질환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슬개골 연골연화증, 액티브한 남성들은 연골판손상, 근육통이나 좀 더 나아가면 십자인대 파열등 굉장히 많은 질환이 무릎 통증을 일으킨다.
필자가 주로 치료를 하는 사람 대부분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인데 이 환자들이 필자를 찾기 전 어떤 치료를 실패했는지 살펴보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를 했다가 실패한 경우가 많다. 주사치료로 많이 쓰이는 약물은 스테로이드 주사, 히루안 주사 등이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사실상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다한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물이다. 의사들 사이에서 시쳇말로 “명의가 되고 싶다면 스테로이드르 써라”라는 말이 있다. 스테로이드를 적절하게 잘 쓴다면 실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 약물을 잘 쓴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히루안 주사는 관절액 성분을 가진 주사다. 이것은 쉽게 말하면 관절에 기름칠을 하는 개념이다. 전 세계적으로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많이 쓰는 주사이고, 효과도 나쁘지 않다. 의료보험 적용도 되고 6개월에 3회 정도 치료를 하는데 약물치료와 병행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문제는 이런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 환자들이다. 이렇게 호전되지 않는 환자 중 대부분 휜다리를 가지고 있다. 이런 경우의 환자들은 더 이상 보존적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절골술 치료를 고민해 봐야 한다.
관절염 절골술이 의료보험이 되는 조건이 있다. 5도 이상의 각변형이 있고, 퇴행성 관절염 2~3기에 해당되는 경우다.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현실은 증상이 있는 다리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간혹 한쪽 다리만 의료보험이 되고 다른 한쪽은 비급여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비급여는 비용이 많이 나오다 보니 한쪽 다리만 하고 다른 한쪽이 급여에 해당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수술받는 안타까운 상황이 펼쳐지곤 한다. 환자는 한 번의 마취로 양쪽을 모두 수술하게 되면 훨씬 이득이지만 의료보험 체계가 뒷받침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휜다리로 인한 무릎통증을 가진 환자들이 주사치료로 나을 수 있을까?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는다고 해서 휘어진 다리가 펴지지는 않는다. 휜다리 관절염의 원인은 휘어진 다리로 인해 연골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아무리 좋은 약을 쓰고, 주사를 맞는다고 해도 원인이 고쳐지지 않으면 재발할 수밖에 없다.
관절염이라는 질환이 한 번 발생하면 계속 아픈 것이 아니다. 좀 무리하면 아프고, 염증이 생기고, 좀 쉬면 낫기도 한다. 그래서 조절을 해야 하는 질환이다.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을 약이나 주사를 통해 조절하는 것이다. 그러면 더 이상 심해지지 않고, 유지된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무릎을 매일 신경 쓰고 살수 는 없는 법, 체중이 갑자기 불거나 무리한 일을 하게 되면 조절에 실패해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이다. 이런 환자들이 휜다리인 경우는 모든 악조건을 다 갖추게 되어 곧은 다리를 가진 환자보다 무릎이 훨씬 빠르게 악화된다.
이처럼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는 어떤 증상을 낫게 하는 치료가 아니라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을 늦춰주는 보존적 치료방법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다리가 심하게 휘지 않은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는 절골술을 하지 않고, 보존적 치료로 평생을 사는 것도 조절만 잘하면 가능하다. 필자가 수술을 하는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실패한 환자인 경우가 많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에게 통증을 낫게 해주는 주사치료는 오랜 기간 검증받은 굉장히 좋은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 관리하지 않으면 결국 연골은 망가지는 수순을 밟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기고자: 뉴본정형외과 임창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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