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울산HD·'상승세' 수원FC, 누가 웃을까

김호진 2025. 8. 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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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7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울산문수축구경기장 맞대결

[김호진 기자]

울산HD와 수원FC는 8월 2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울산은 승점 31점(8승 7무 8패)으로 7위, 수원은 승점 25점(6승 7무 10패)으로 11위다.

실점 많은 울산
 지난 강원전이 끝난 후 원정석을 찾아간 울산 선수들
ⓒ 울산HD 공식 유튜브
울산의 상황은 좋지 않다. 울산은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하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강등권과의 승점 차가 불과 4점에 불과할 만큼 추락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코리아컵에서도 광주FC에 패하며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문제는 실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울산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0실점을 하고 있다. 경기당 2골을 내주는 셈이니 당연히 결과를 가져오긴 힘들다. 특히 경기 후반의 수비 집중력이 아쉽다. 이 기간 10실점 중 5실점을 80분 이후에 허용했다.

최근 부진에 김판곤 감독은 "안타깝고, 아쉽다. 몇 차례 계속 추가시간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는 끝이 있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잘 넘기리라 생각하고 있다"며 아쉬움과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바로 이번 여름 팀에 합류한 '특급 공격수' 말컹이다. 그는 2017시즌 K리그2 경남FC에 입단해 단숨에 리그를 뒤흔들었다. 그해 32경기에 출전해 22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득점왕과 MVP를 동시 석권하며 경남을 승격시키는 데 일조했다.

또한 그는 리그 득점왕과 MVP를 다시 한번 차지하며 팀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견인했다. 지난 강원전서는 단 2개의 슈팅으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특유의 골 감각을 증명했다. 여기에 지상 및 공중 경합 8회, 클리어링 2회를 성공시키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말컹은 "오랜만에 K리그에 복귀했는데, 동료들이 환영해 줬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지만, 이제 세 경기를 치렀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피지컬과 정신적인 면은 보완될 거라 생각한다. 울산을 위해 많은 득점을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위기의 울산이 수비 안정화와 말컹의 득점력을 바탕으로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까. 어느 때보다 '승점 3점'이 절실한 순간이다.

수원FC, 울산 잡고 4연승 도전
 지난 안양전 이후 수원FC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 수원FC 공식 유튜브
수원FC의 기세도 매섭다. 최근 리그 3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7월 이전 6경기에서 수원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휴식기를 기점으로 팀을 재정비하며 확실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윌리안이다. 이번 여름에 팀의 에이스였던 안데르손이 팀을 떠나자 수원은 전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FC서울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윌리안을 영입했다. 그는 수원 이적 후 출장한 3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포항전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K리그1 23라운드 MVP에 선정됐고 23, 24라운드 연속 베스트 11에도 포함됐다.

윌리안에 대해 김은중 감독은 "자존심이 강한 윌리안이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영입 후 강한 믿음을 주며 원 없이 뛰게 해주고 있다. 안양전에서는 윌리안이 처음으로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을 정도다. 매 경기 100% 이상을 쏟아붓고 있다는 뜻"이라며 그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수원FC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지난 5월 대전전(3-0승) 이후로 2개월이 넘게 클린시트를 기록한 경기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3연승 기간에도 모두 실점을 내줬다. 최근 활발한 공격력으로 승점을 쌓고 있지만 연승 숫자를 늘리기 위해선 실점을 줄이는 것이 절실하다.

김은중 감독도 실점을 경계했다. 그는 지난 안양전 쿨링 브레이크 타임에서 "설마 하는 순간 흐트러지고 실점하면 경기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라 선수들에게 (수비 집중력을) 깨우는 말을 해줬다"며 수비 집중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원이 윌리안의 활약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하며, 최근의 좋은 흐름을 울산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울산은 수원FC를 상대로 통산 18경기에서 13승 3무 2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한다. 흥미로운 점은 수원의 2승이 모두 울산의 홈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울산의 우승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수원이 울산을 꺾었던 기억이 있다.

울산은 길어진 무승 흐름을 끊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고, 수원은 좋은 팀 분위기를 이어가며 4연승에 도전한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정면 충돌한다. 과연 경기가 끝난 후 웃는 쪽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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