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동호인들이 즐겨찾는 곳, 광주에서 가까운 게 장점
[이돈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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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류와 어우러진 고산서원. 처진 버드나무인 위성류는 노사 기정진이 심었다고 전한다. |
| ⓒ 이돈삼 |
강당 동쪽 집은 거경재, 서편에는 집의재가 있다. 동재와 서재다. 장판각에는 노사전집 목판 등이 보관돼 있다. 강당 뒤엔 제사를 지내는 사당 고산사가 있다. 기정진의 위패를 두고 기우만, 정의림, 김석구 등 여덟 제자의 신주를 함께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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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서원과 돌담. 흐드러지게 핀 무궁화와 한데 어우러진다. |
| ⓒ 이돈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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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서원. 서원의 강당으로 후학을 교육한 공간이다. |
| ⓒ 이돈삼 |
'長安萬目(장안만목) 不如長城一目(불여장성일목)'이란 말이 전해진다. '서울에 있는 1만 개의 눈이 장성에 사는 하나의 눈만 못하다'는 뜻이다. 서울 사람이 풀지 못한 문제를 기정진이 풀었다는 얘기다.
기정진은 관직 생활을 하지 않았다. 호조참판 등 여러 벼슬이 내려졌지만, 한눈팔지 않았다. 학문에만 몰두했다. 기정진은 1862년 국정 폐해 바로잡기를 역설한 상소 '임술의책(壬戌擬策)'을 올렸다. 삼정 문란에 따른 다섯 가지 개혁안을 담았다. 사대부의 도덕적 해이와 특권의식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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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 하늘 배경으로 선 임술의책 요약비와 풍영계비. 임술의책은 기정진이 올린 상소를 가리킨다. |
| ⓒ 이돈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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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정척사 기념탑. 맨 먼저 위정척사를 외친 기정진을 기리는 탑이다. 장성군 동화면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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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명성황후 시해를 계기로 의병이 전국에서 일어났다. 기정진의 제자이자 손자인 기우만이 이듬해 장성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기우만은 한말 호남 첫 의병이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국권을 빼앗기자 고광순은 창평에서 일어섰다. 기정진의 증손자 기삼연이 의병 300여 명을 이끌고 합류했다. 호남의병을 한데 모은 호남창의회맹소가 만들어졌다.
기정진의 묘와 신도비가 고산마을에서 멀지 않는 장성군 동화면에 있다. 위정척사 기념탑도 세워져 있다. 1866년 맨 먼저 위정척사를 외친 기정진을 기리는 탑이다. 위정척사론은 당시 우리의 민족정신을 일깨웠다.
'… 위정척사 운동은 바로 한말 의병운동의 정신적 토대가 되어 외세를 물리치고 자주독립을 지키자는 애국운동으로 승화되어 마지막 망해가던 나라에 민족혼을 살아나게 했던 애국애족의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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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마을 전경. 진원저수지 둔치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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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원저수지 풍경. 물속에 반영돼 비치는 산 그림자까지 환상경을 연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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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태산에서 흐르는 물을 담은 진원저수지가 마을 위에 있다. 물속에 반영돼 비치는 산 그림자가 환상경을 연출한다. 수변을 따라가는 산책길도 너붓하다. 불태산 글램핑과 캠핑장 전망도 좋다. 불태산은 등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다. 광주에서 가까운 게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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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마을 비가림 포도밭. 불태산을 배경으로 알알이 단내를 머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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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마을 당산나무. 마을을 지키면서 주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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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마을 전경. 진원저수지 둔치에서 내려다 본 모습이다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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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 1200미터의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성안에 계곡을 두고 있다. 물이 풍부하고 활동공간이 넓은 게 장점이다. 성밖으로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 것도 이점이다. 성곽은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서고동저' 형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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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서원의 뒤태. 산과 들이 한데 버무려져 목가적 풍경을 그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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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남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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