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탁의 뉴스터치] 대통령 복귀 청와대, 소통 문제 극복할까

783만여 명. 지난 6월 3일까지 ‘대통령 없는 청와대’를 관람한 누적 인원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청와대는 2022년 5월 10일부터 민간에 개방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시 청와대로 돌아가기로 함에 따라 1일부터 문을 닫고 보안·안전 및 시설물 점검 작업을 진행한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집무실이자 퇴근 후 기거하는 관저 기능을 담당했다. 조선시대 경복궁 북쪽 신무문 밖 뒷마당 자리인데, 경복궁의 ‘경’과 신무문의 ‘무’를 따 경무대로 불렸다. 일제 강점기 총독 관저가 들어섰고, 광복 후 미군정 사령관인 하지 장군의 거처로 쓰였다. 정부 수립 후 대통령 관저가 됐는데,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이던 1991년 본관과 관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을 완공해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도자기처럼 구워낸 청기와가 상징이어서 해외에선 ‘블루 하우스(Blue House)’로 불리지만, 내부 소통이 어려운 구조라는 문제점이 줄곧 제기돼왔다. 민간 관람이 시작된 후 대통령 집무실을 볼 수 있는 본관 앞에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하지만 내부를 둘러본 뒤에는 “업무 공간이라기보다 행사를 치르는 용도에 걸맞다”는 반응이 나오곤 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과 비서동인 여민1~3관의 거리가 500m나 돼 대통령과 참모 간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역대 근무자들의 증언이다. 이를 보완하려 역대 대통령들은 여민관에 별도 집무실을 만들어 근무하곤 했다. 그럼에도 주요 참모들이 여러 비서동으로 흩어지는 문제는 여전했다. 미국 백악관은 부통령실과 비서실장실, 대변인실 등이 한 층에 배치돼 있다. 대통령실은 소통이 원활하도록 사무실을 재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다.
김성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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