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vs바르사] 린가드 대 래시퍼드 성사! 상암에서 '하이파이브' 한 왕년의 맨유 듀오

김정용 기자 2025. 7. 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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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잉글랜드 축구계 간판 스타였던 제시 린가드와 마커스 래시퍼드가 각기 다른 사연으로 서울에 도착해 적으로 만났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도 경기 전날 서울에 대한 사전 정보로 말한 게 린가드의 이름뿐이었다.

후반전에도 린가드는 빠지지 않았고, 바르셀로나는 선발 전원을 빼고 새로운 선수들을 넣으면서 이번 시즌 영입한 마커스 래시퍼드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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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FC서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때 잉글랜드 축구계 간판 스타였던 제시 린가드와 마커스 래시퍼드가 각기 다른 사연으로 서울에 도착해 적으로 만났다.


31일 서울시 마포구의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친선경기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FC서울에 7-3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프리시즌 투어에서 가장 중점적인 훈련을 한국에서 진행한다. 지난 27일 일본에서 비셀고베와 친선경기를 가진 바르셀로나는 서울전에 이어 8월 4일에는 대구FC를 상대한다. 이후 연고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8월 11일(한국시간) 전통적인 친선대회 조안 감페르 트로피를 통해 이탈리아 구단 코모를 상대하면 프리시즌이 끝난다.


이날 서울 미드필더 린가드는 모처럼 유럽팀을 만났다. 상대팀 입장에서 잉글랜드 대표였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주전이었던 린가드만큼은 분명히 알고 있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도 경기 전날 서울에 대한 사전 정보로 말한 게 린가드의 이름뿐이었다. 또한 연장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서울과 계약이 올해까지인 린가드 입장에서는 유럽팀을 상대하는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걸 증명할 경우 빅 리그로 복귀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셈이다.


마음이 급해서였을까. 이름값 측면에서 서울 내 독보적인 1위지만, 린가드의 활약이 그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패스를 연결한 뒤 바르셀로나 배후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많이 보였는데 오프사이드에 자꾸 걸렸다. 득점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도 전반전 서울이 만든 두 골 중 하나가 린가드를 거쳐갔다. 린가드와 안데르손 두 선수만으로 역습하면 숫자가 부족할 수 있었는데, 둘이 공을 두고받다가 기습적으로 올라온 센터백 야잔에게 준 공이 골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후반전에도 린가드는 빠지지 않았고, 바르셀로나는 선발 전원을 빼고 새로운 선수들을 넣으면서 이번 시즌 영입한 마커스 래시퍼드를 투입했다. '절친'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는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 양쪽에서 오래 호흡을 맞췄고, 특히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들어온 뒤 가까운 거리에서 두 선수가 교체할 때 서로 손을 뻗어 살짝 하이파이브하는 모습이 보였다.


마커스 래시퍼드(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캡처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래시퍼드는 몸이 가벼웠다. 한국의 라이트백으로 교체 투입된 최준을 상대로 경쾌한 발놀림을 보여주면서 돌파를 시도했고, 번번이 위협적이었다. 문전으로 내주는 패스가 수비에 맞고 코너킥이 되거나 골라인 밖으로 빗나가는 등 조금씩 부정확했지만 후반전 바르셀로나 멤버 중 개인기량이 가장 좋은 건 분명했다. 반대쪽 측면을 맡는 루니 바르다그지가 나름대로 천재 대접을 받는 선수지만 꾸준힌 측면 돌파로 팀 공격 흐름에 기여하는 능력은 래시퍼드가 위였다.


다만 래시퍼드는 골을 넣지 못했고, 함께 투입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가비, 페란 토레스 등이 골을 터뜨렸다. 래시퍼드는 서울 수비를 흔들고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간접적으로 돕는 기능을 수행했다.


두 선수 모두 왕년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졌고, 경력이 잘 풀리지 않았다. 린가드는 K리그까지 흘러들어왔고 래시퍼드는 완전영입으로 사가는 팀이 없어 바르셀로나로 임대돼 부활을 노리고 있다. 각자 과정은 다르지만 새 터전에서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은 같다. 둘의 인생곡선은 멀리 떨어졌다가 서울 마포구에서 반짝 교차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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