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18 상징 ‘회화나무’ 청와대에 심자”… 광주시, 검토 착수

이은창 2025. 7. 3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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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앞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지켜본 '회화나무'를 청와대에 옮겨 심는 방안이 추진된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최후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군 초소 역할을 하기도 했던 수령 150년 이상 회화나무의 '자식 나무'다.

이해중 빛고을초등학교 교사는 지난 28일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서 유공자 표창을 받으면서 강 시장에게 회화나무의 청와대 이식을 직접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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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제안에 강기정 시장 호응
시민군 초소 역할 ‘자식 나무’
광주광역시가 5·18 정신 계승을 위해 새정부 집무실이 들어서는 청와대에 5·18민주화운동 상징인 '회화나무'를 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식재된 수령 150년 이상 회화나무의 후계목인 자식 나무. 이은창 기자


옛 전남도청 앞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지켜본 ‘회화나무’를 청와대에 옮겨 심는 방안이 추진된다. 새정부 집무실이 들어설 청와대에 5·18을 상징하는 회화나무를 심어 5·18 정신을 계승해 나가자는 취지에서다.

3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광역시는 동구 5·18민주광장 내 ‘회화나무 작은숲 공원’에 식재된 회화나무를 청와대에 옮겨 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의 최후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 앞에서 시민군 초소 역할을 하기도 했던 수령 150년 이상 회화나무의 ‘자식 나무’다.

전남도청 앞에서 굴곡진 광주의 현대사를 모두 지켜본 회화나무는 2012년 태풍 볼라벤에 의해 뿌리째 뽑혀 다시 심어졌으나 이듬해 고사했다. 그러나 한 시민이 지난 2008년 이 회화나무 밑에서 자라던 어린 묘목을 키워 오다가 어미 나무의 고사 소식을 접하고 2014년 자식 나무를 광주시에 ‘후계목’으로 기증했다. 두 나무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에서 유전자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나 어미 나무와 자식 나무로 공식 인정됐다.

회화나무의 청와대 이식은 한 시민이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직접 제안하면서 광주시 차원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이해중 빛고을초등학교 교사는 지난 28일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서 유공자 표창을 받으면서 강 시장에게 회화나무의 청와대 이식을 직접 제안했다. 이씨는 올해 동료 교사들과 회화나무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오월의 회화나무’를 출간해 교육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이해중 교사의 제안 취지에 공감한 강 시장은 최근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현장실사 위원 접견차 광주시청을 찾은 허민 신임 국가유산청장에게 이같은 제안을 전달했고, 허 청장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국가유산청이 관리하는 중요 국가유산시설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회화나무 이식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내부 검토 단계에 있다”며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회화나무의 청와대 이식이 가능한 지를 따져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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