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 규모라는데…인명피해 없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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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하와이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잔뜩 긴장했지만, 쓰나미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지진은 20세기 들어 6번째 규모이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비슷한 길이의 단층선을 따라 지반이 최대 45m 이동했고,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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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캄차카반도서 9.0 지진, 2300명 사망
전문가들 “피해 없다고 보긴 일러”
日, 지진 발생 32시간만 주의보 해제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하와이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잔뜩 긴장했지만, 쓰나미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지진은 20세기 들어 6번째 규모이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피해가 크지 않았던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지진의 쓰나미가 상대적으로 ‘유순한’ 이유에 대해 쓰나미를 유발하는 해저 산사태가 없었거나 단층 이동이 다른 강진과 비교해 적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추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모델링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약 480㎞에 달하는 단층선을 따라 지반이 6~9m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와 비교하면 짧은 이동 거리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비슷한 길이의 단층선을 따라 지반이 최대 45m 이동했고,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했다.
디에고 멜가르 미국 오리건대학 지진과학센터 교수는 WP에 “이런 단층 운동의 차이는 작은 쓰나미와 대재앙을 가를 수 있다”며 “지진에는 각자의 개성이 있다. 이런 세부 사항들이 쓰나미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캄차카반도에서 1952년 규모 9.0의 지진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쓰나미가 하와이까지 강타, 2300명이 숨졌다. 물론 지진 규모가 0.1씩 커질 때마다 지진 에너지가 1.4배나 커지기 때문에 이번 8.8 규모의 지진과 당시 지진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러시아 쓰나미 전문가 비아체슬라프 구시아코프는 “왜 진앙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파고가 비교적 낮았는지 현재로서는 가장 큰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쓰나미의 여파가 적었던 것에 대해 대규모 해저 산사태가 없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저 산사태로 인한 퇴적물과 암석이 수중에서 이동하면 쓰나미 에너지를 최대 90%까지 상승시키는데 이같은 현상이 약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인구 밀집도가 낮은 캄차카반도의 특성에 주목했다. 캄차카반도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9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 캄차카와 인근 섬들의 인구는 29만명이다. 캄차카반도는 도로가 거의 없고 대부분 헬리콥터로 접근해야 하는 험지다. 지역의 주요 산업은 어업이고, 아바차 만에는 러시아 핵잠수함의 주요 기지가 위치해 있다.
이날 오후 2시27분(한국시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키 캄차츠키시 남쪽 390㎞ 해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30일 지진이 발생한 직후 태평양 연안 지역에 경보를 내렸다. 이후 주의보를 유지하다가 지진 발생 32시간만인 오후 4시30분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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