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미 통상 협상, 제가 이빨이 흔들려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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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 "말을 하면 악영향을 주니깐 말을 안 했던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관세 협상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로키(Low Key : 조용하고 신중하게 진행하는) 전략'을 문제 삼았던 것에 대한 반론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오늘 새벽까지 한미 무역 협정 타결을 위해 애쓰신 장관님들, 총리님 할 것 없이 우리 일선 부서의 여러분들도 고생 많이 하셨다"며 "노심초사하고, 정말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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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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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특강에서 발언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해 "말을 하면 악영향을 주니깐 말을 안 했던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관세 협상과 관련한 이 대통령의 '로키(Low Key : 조용하고 신중하게 진행하는) 전략'을 문제 삼았던 것에 대한 반론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무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장·차관 등 고위공무원 워크숍에서 한 특별 강연에서 "저는 매우 두려운 생각을 갖고 있다. 예를 들면 판단을 하거나 보고를 받거나 하면 내 판단과 결정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말을 하면 (협상에) 악영향을 주니깐 말을 안 한 거다. 그러나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서,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선 얼마나 생난리냐"라며 "가까이 있는 참모 분들은 안다. 우리가 얼마나 노심초사하면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이라고 말했다.
협상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 "이 나라의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다짐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 새벽까지 한미 무역 협정 타결을 위해 애쓰신 장관님들, 총리님 할 것 없이 우리 일선 부서의 여러분들도 고생 많이 하셨다"며 "노심초사하고, 정말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좀 뭐라 그럴까. '이 나라의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 어려움 속에서도 만족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를 이뤄낸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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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 특강에 입장하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저는 지금 이 상황, 대한민국이 흥망의 기로에 서 있지 않나 생각을 할 때가 가끔 있다"며 "여러분들 손에 대한민국 운명이, 크게 보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달려 있고 좁게 보면 누군가의 목숨이 달려 있다. 저는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해 본 적도 있어서 그 사람들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한다"고 말했다.
"인사는 최대한 공정하게 하고 신상필벌을 좀 과하게 할 생각"이라면서 "실적과 성과로 평가할 것"이란 입장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제가 공직을 하면서 바라는 건 딱 하나다. 공적활동을 마치고 야인으로 돌아갔을 때, 뒤에서 수군수군 흉 보는 것이 아니라 온 동네 사람들이 반가워하면서 함께 세월을 보낼 수 있다면 그것처럼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나. 제 목표는 그것"이라고 했다.
또 "정치인들은 인정욕구가 사실 제일 크다. 권력욕의 본질은 인정욕구일 것"이라며 "여러분은 승진하는 것, 더 나은 위치를 차지하는 것 이런 것일 텐데 (선출직인) 저는 결과로 그걸 증명하고 싶다. 실제로"라고 말했다.
자신은 "(공무원들에게) '영혼이 없다'고 비난조로 얘기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직업공무원의 영혼은 국민의 주권의지이어야 하지, 자기생각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의 뜻이 동쪽에 있으면 동쪽을 당연히 바라봐야 하고, (국민의 뜻이) 서쪽으로 옮기면 당연히 서쪽을 바라보는 건데 그걸 '해바라기'라고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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