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배우는 학교가 있다니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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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틀리인생학교 꿈틀리인생학교 |
| ⓒ 달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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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틀리인생학교 여름 가족캠프 |
| ⓒ 오마이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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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대와 환영을 위한 꽃과 차 |
| ⓒ 달리아 |
무엇보다 한창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 아이들이 처음에는 굳어있는 무표정이었다가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나누며 밝게 웃어, 그 변화가 참 반갑고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가족캠프를 참여하게 된 동기에 '아내가 가자고 해서 끌려왔다', '휴가 가서 노는 건 줄 알고 왔다'며 다소 어리둥절하고, 속은 듯한 표정을 지으셨던 아버님들께서도 가족들과 나누는 시간에 눈시울을 붉히시기도 하고, 마치 소년처럼 해사하게 웃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첫날 밤에는 오연호 대표님께서 직접 오셔서 부모님들과 교육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늦게까지 나누시기도 했고, 익숙했던 일상의 공간에서 벗어나 낯선 여행길에서 만난 이들과의 대화가 끊이지 않아 늦은 밤까지 숙소의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 ▲ 꿈틀리인생학교 여름가족캠프 ⓒ 이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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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때림 채플 |
| ⓒ 이승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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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오리 돈대 |
| ⓒ 민경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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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막해변 석양 |
| ⓒ 민경찬 |
'삶의 쉼, 위로, 힘, 지혜를 얻는 캠프였어요.' - 학부모 최0섭
'사람의 존재가 귀하다는 것을 노래로 배우니까 재미있었다.' - 학생 김0해
'엄마로서의 삶을 잠시 내려두고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생각을 나누며 저를 발산할 시간을 가져서 좋았습니다. 특히 가족과 서로 마주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담은 손길로 서로의 아픈 곳을 만져 주는 활동도 의미 있었습니다.' - 학부모 안0미
참여자분들의 후기를 보면서는 뭉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꿈틀리인생학교 가족캠프를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며, 저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연결되어 하나의 원을 이루는 것이 참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 인간은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이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가족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제가 <삶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라는 책에 아래와 같이 쓴 적이 있듯이 우리가 삶에서도, 학교에서도 사랑을 배울 수 있길 바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짧았지만 깊은 울림과 여운을 주었던 시간을 통해 저는 우리의 교육과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힘을 체험하는 목격자로 살아가면서 나는 '삶은 사랑을 배우는 학교'라고 여기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그 어떤 과목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사랑이 아닐 수 없다.'
몇 년 전, KDI에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4개국 대학생 각 1000명에게 '고등학교는 어떤 곳인가?'라는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학생의 80%가 넘게 학교는 '사활을 건 전장(전쟁터)'라는 응답을 했습니다. 다른 나라의 2배가 되는 수치였습니다. 이는 학교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로 이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오징어게임처럼 우리는 서로를 밟고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전쟁 같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쟁터와 같은 학교와 세상을 사랑을 배우는 학교로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무엇보다 우리나라 곳곳에 이렇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삶과 사랑을 배울 수 있는 학교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아가 공교육의 현장에서 우리가 예술을 더 많이 누리고 배우고, 예술로 마음을 표현하며, 삶에 대한 질문들을 마음껏 던지고 나눌 수 있길 바라게 되었습니다. 그를 위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먼저 삶과 수업을 예술로 빚어가는 행복한 교육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교육 주체자인 교사 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모두를 위한 많은 정서적인 지지와 정책적인 지원, 진정으로 행복한 삶으로 향하는 입시나 평가, 교육정책 등의 도입도 필요합니다.
이런 생각이 단순한 꿈과 같은 이상에 그치지 않기 위해 저는 이 글을 씁니다. 글을 쓰다 보니 존 레논의 'Imagine'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리게 됩니다.
You may say I'm a dreamer 저를 몽상가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But I'm not the only one 하지만 저는 혼자가 아니예요.
I hope someday you'll join us 당신도 우리와 함께 하길 바라요.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그러면 세상은 하나가 될 테니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 함께 더 크고도 넓은 원을 이어가는 모습을 상상하고 꿈꾸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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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틀리인생학교 여름가족캠프 |
| ⓒ 이진희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개인 SNS와 브런치스토리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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