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한국에 축구 아카데미 설립 추진… 본격적인 동아시아 시장 공략 시동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가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일본 방문 일정을 재조정해 아시아 투어를 재개한 바르셀로나가, 이번엔 한국에 '바르사 아카데미(Barça Academy)'를 설립하는 방안을 구체화하며 장기적인 수익 구조 다변화와 글로벌 팬층 확대를 노리고 있다.
카탈루냐 지역 공영방송 'TV3'와 '카탈루냐 라디오'의 인기 프로그램 'Tot Costa'의 보도에 따르면, FC 바르셀로나는 현재 한국 내 바르사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직 계약이 공식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돼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럽은 이미 수일 전부터 관련 회의를 이어가며 한국 진출의 실질적 실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에서 빠진 퍼즐, '한국'
바르셀로나는 이미 전 세계 30여 개국에 바르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며, 미국과 일본, 중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선 축구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덤과 수익을 동시에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지금까지 바르사 아카데미 네트워크에서 빠져 있었던 '공백 지대'였다. 높은 축구 관심도, 활발한 유소년 축구 저변,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고려하면, 한국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전략적 거점이다.
이번 아카데미 설립 추진은 단순히 축구 교실을 여는 차원을 넘어, 한국 내 바르사 브랜드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특히 유소년 개발에 강점을 가진 바르셀로나는 "라 마시아"로 상징되는 자체 육성 시스템을 해외에서도 재현하려 하고 있으며, 한국은 그에 적합한 인프라와 잠재력을 갖춘 국가로 평가받는다.

재정 위기 돌파 위한 '수익 다변화 전략'
이번 프로젝트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클럽은 여전히 라리가의 엄격한 재정 규정(1:1 룰)을 충족하기 위해 연봉 총액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야 하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 정부와의 스폰서 계약을 공식화하며 논란 속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아카데미 사업은 단순한 문화교류나 축구 교육을 넘어 실질적인 매출과 장기 투자 가치 창출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는 미국 내 아카데미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일본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라이선스 운영, 브랜드 제품 판매, 캠프 운영 등 부가 수익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바르사와 한국, 첫 공식 접점 마련될까
이번 아카데미 설립 추진이 공식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바르셀로나는 한국 내에서 처음으로 장기적·상설적인 구조를 갖춘 사업 모델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내한 친선경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수준의 전략적 제휴로, 향후 바르사 글로벌 전략의 동북아시아 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물론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고, 한국 내 협력 파트너, 위치 선정, 커리큘럼 구성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다. 그러나 클럽 내부에선 이미 해당 프로젝트를 '실현 가능한 수익 사업'으로 분류하고 적극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바르셀로나의 한국 방문 일정, 그리고 바르사 아카데미와 관련한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경우, 이번 프로젝트는 단기적 이벤트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한국 축구계와 스포츠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버밍엄시티 미드필더 백승호, 전북현대 공격수 이승우 등이 성장한 바 있는 바르사 아카데미는 FC 바르셀로나가 운영하는 글로벌 유소년 축구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술·전술 교육 외에도 팀워크, 존중, 겸손, 노력, 야망 등 바르사 철학을 바탕으로 한 인성 교육도 함께 강조한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운영 중이며, 연간 수만 명의 유소년들이 참가하고 있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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