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민주 동거 '황당 민주전당', 폐관 위해 무기한 1인시위"

윤성효 2025. 7. 3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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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민주주의 제대로 살리기 대책위, 활동 나서 ... 김묘정 창원시의원, 자유발언 하기도

[윤성효 기자]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전면 개편' 촉구 1인시위.
ⓒ 열린사회희망연대
이승만·박정희 독재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한데다 '문제 투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창원마산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아래 민주전당)을 당장 폐관하고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전당 앞 뿐만 아니라 창원시청 앞, 창원시의회 앞에서 시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 이어가기를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민주주의 제대로 살리기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가 지난 29일부터 1인시위에 나선 것이다.

박재혁 경남6월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의곤 창원대 민주동문회 창우회 회장, 빈지태 전 경남도의원(함안농민회 사무국장), 한영신 봉림문예사발 대표,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대표 등이 나섰다.

이들은 "독재-민주 동거하는 황당한 민주전당", "시범운영 즉시중단, 수정보완 절대반대", "폐관조치 전면개편"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대책위 관계자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1인시위를 벌인다. 대책위는 민주전당을 문을 닫고 전면 개편할 때까지 1인시위를 무기한 벌이기로 했다.

대책위는 경남작가회의, 경남대 동문공동체·경상국립대 동부지회·마산대 용담동우회·인제대 민주동문회·창원대 창우회로 구성된 민주동문회연합,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 창원민족예술인총연합회, 창원촛불시민행동,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창원유족회, 창원지역 원로모임 등 노동·문화예술·시민사회단체 25곳으로 구성됐다.

대책위는 "민주주의라든지 민주화운동과 관련 없는 전시 내용을 비롯해, 민간인학살이라든지 인혁당 사건 등 독재정권 때 벌어진 국가폭력이 반영되지 않았고, 민주화운동 기록 축소 왜곡, 외국 명언 중심 벽면 구성" 등 여러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창원시는 6월 10일 민주전당을 임시운영에 들어갔고, 6월 29일 개관식을 열려다각 취소했다. 이후 창원시는 일부 수정보완하는 것으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을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책위는 "일부 수정 보완이 아니라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김묘정 창원시의원 "미래 세대에 소중한 공간"

문제 투성이 민주전당은 창원시의회에서도 계속 지적을 받고 있다. 김묘정 창원시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민주전당의 설립 취지는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에게 그 가치를 전하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전당을 들어서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으로 외국어가 대거 줄지어져 전시되어 있다"라며 "이는 관람객들의 이해와 접근성 측면에서 불필요한 장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과 대한민국 민주전당 내에 외국 명언을 새길 이유는 전혀 없다는 반발을 사고 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어린이 공간에서도 외래어가 과도하게 사용된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과연 민주주의 교육을 목표로 하는 전당의 성격과 맞냐는 물음표가 생겼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전당을 방문해보신 분마다 시각이 다를텐데 본 의원이 봤을 때는 1, 2층 텅텅 비고 길고 긴 복도를 지나 3층으로 가면 상설 전시관이 나타났다"라며 "그것도 구석 한 모퉁이에 숭고한 역사의 현장을 모셔둔 전시관을 만나볼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묘정 의원은 "민주전당이 마산 앞 바다에 자리 잡은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만큼 휴게공간이 많았고 컨텐츠는 부실했다"라며 "마산 앞바다는 단순히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현재 민주전당이 당초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결과로 된 것인지, 아니면 중간에 어떠한 사유로 변경된 것인지 시민들께 밝히고 지금이라도 바로잡아 나가야 할 것"이라며 "민주전당이 진정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주주의적 공간,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묘정 의원은 "민주주의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며, 끊임 없는 실천과 참여를 통해 발전해 왔다"라며 "민주전당의 정상화를 통해 우리 사회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전면 개편' 촉구 1인시위.
ⓒ 열린사회희망연대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전면 개편' 촉구 1인시위.
ⓒ 열린사회희망연대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전면 개편' 촉구 1인시위.
ⓒ 열린사회희망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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