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한미 '2+2' 관세 담판…트럼프 "시한 연장 없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31일(현지시간) 오전 9시 45분부터 미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통상 협상을 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10시 45분부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예고일(8월 1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최종 조율 형태의 담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상은 한국 측에서 구 부총리와 함께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미국 측에서 베센트 장관과 함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하는 ‘2+2 통상 협의’로 진행된다. 31일 2+2 협의에서 양측이 일정한 수준의 합의에 공감대를 이루면 곧바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최종적으로 협상 타결 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 부총리-美상무장관 이틀 연속 협상
구 부총리는 30일 오전 상무부 청사를 찾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이어진 협상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 본부장도 참여했으며, 미측에서 그리어 대표도 배석했다.
구 부총리는 전날 오전 미국에 도착한 뒤 오후에 러트닉 장관과 협상을 벌였는데, 이틀 연속 협상을 이어간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 측 통상 협의를 책임지는 핵심 인사인 만큼 한국 정부에서 러트닉 장관과의 협상에 상당한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7일 스코틀랜드를 방문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수행 차 현지에서 머물던 러트닉 장관을 만나기 위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현장에서 회담을 이어가기도 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통상 협상의 총책임자 격인 러트닉 장관과 우리 정부의 협상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쟁점을 계속 좁히는 과정의 연속이란 뜻이기도 하고 분위기가 나쁘지만은 않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 예고된 관세 부과는 예정대로 단행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30일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8월 1일 시한은 8월 1일 시한”이라며 “(시한이)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별도로 올린 글에서는 “8월 1일은 미국에 아주 중요한 날”이라고도 했다. 앞서 몇 차례 관세 부과를 유예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관세 부과를 미루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도와의 협상 상황이 좋지 않다며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도는 우리의 친구지만 그들의 관세가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가장 엄격하고 번거로운 비관세 무역장벽을 갖고 있다”며 “그들은 또 러시아에서 군사 장비 대부분을 구매해왔고,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살상 중단을 원하는 이 시점에 중국과 함께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구매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따라서 인도는 8월 1일부터 25%의 관세와 위 사항(러시아와의 협력)에 대한 페널티도 추가로 부과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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