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공원에서 강구항까지, 영덕 '블루로드'를 가다

여경수 2025. 7. 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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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가족여행으로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을 다녀왔다.

대게공원은 영덕군과 포항시의 경계 지점에 있다.

블루로드는 남정면 대게공원에서 출발해 장사해수욕장, 구계항, 강구항, 축산항을 지나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며, 총 4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대게공원에서 강구항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D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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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개 코스 중 'D코스' 여행...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방문도

[여경수 기자]

 영덕군 남정면 대게공원
ⓒ 여경수
지난 28일 가족여행으로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을 다녀왔다. 구미에서 출발한 우리는 포항까지 새만금포항고속도로를 이용했고, 포항에서는 7번 국도를 따라 영덕으로 향했다.

숙소는 대게공원 근처에 있었다. 대게공원에는 대형 대게 모형 전시물이 설치돼 있었다. 후포항, 강구항, 죽도항에서는 대게를 지역 특산물로 내세워 경쟁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대게공원은 영덕군과 포항시의 경계 지점에 있다.

공원 옆에는 이곳이 <삼국유사>에 기록된 <헌화가> 이야기의 배경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강원도 삼척시에도 수로부인 헌화공원이 있는 만큼, 어느 지역이 진정한 <헌화가>의 무대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동해안에는 해안과 절벽이 맞닿은 지형이 많기 때문에, 수로부인이 꽃을 받을 만한 장소는 이 일대 어디든 가능할 것 같다.

블루로드 따라 여름 여행
 영덕 블루로드 출발지
ⓒ 여경수
영덕에는 해안선을 따라 총 66.5km에 달하는 도보 길이 조성되어 있다. 영덕군은 이 길에 '블루로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블루'는 푸른 동해 바다를 떠올리게 하려는 의도에서 따온 듯하다. 블루로드는 남정면 대게공원에서 출발해 장사해수욕장, 구계항, 강구항, 축산항을 지나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며, 총 4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대게공원에서 강구항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D코스'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해동지도>를 살펴보면, 당시 영덕은 북쪽의 영해와 남쪽의 청하에 각각 접해 있었다. 현대에 들어와 영덕과 영해는 영덕군으로, 청하·흥해·영일·장기는 포항시로 통합되었다. <해동지도>에는 현재 남정면 일대에 역참이 표시돼 있는데, 이는 청하에서 영덕읍으로 향하는 교통로에 남정이 숙식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었음을 보여준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 여경수
D코스에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 있다. 배 모양의 독특한 구조물로 조성된 이 기념관은 해안가에서 바로 연결된 진입로를 따라 들어갈 수 있다. 내부에는 1950년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전개된 장사상륙작전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실제 작전에 투입된 '문산호'를 재현한 전시물이 눈에 띄었다. 예나 지금이나 영덕 남정면은 전략적 요충지였던 만큼 한국전쟁 당시에도 이를 확보하려는 전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D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강구항도 둘러보았다. 대게가 제철이 아닌 시기여서인지 식당가는 비교적 한산했다. 몇 해 전 방문했던 해상공원에는 황금색 대게 조형물이 새로 설치돼 있었다. 귀성길에는 영덕 나들목으로 진입해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지난 봄 발생한 산불의 영향 때문인지, 영덕에서 봉화로 이어지는 산길 곳곳에서는 검게 그을린 산야가 눈에 띄었다. 잠시 스쳐가는 여행객의 시선에도 그 흔적은 깊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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