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대신 가게 문을 연 청년들 "과감하고 창의적인 지원 필요해"

광산구보 박준수 2025. 7. 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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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일자리를 찾고 누군가는 일자리를 만든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창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을 넘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하고 살아가는 법을 실현하는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광산구는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컨설팅과 멘토링,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청년창업 샌드박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지원을 받은 두 명의 청년 창업가를 통해 '청년에게 창업은 어떤 일자리 대안이 될 수 있는가'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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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청년창업 샌드박스 참여자 2인의 현실 창업기

[광산구보 박준수]

 더나은꽃집 내부 전경 /사진 심인섭
ⓒ 광산구보
누군가는 일자리를 찾고 누군가는 일자리를 만든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창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을 넘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하고 살아가는 법을 실현하는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광산구는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컨설팅과 멘토링,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청년창업 샌드박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지원을 받은 두 명의 청년 창업가를 통해 '청년에게 창업은 어떤 일자리 대안이 될 수 있는가'를 들여다본다.

광산구 월계동 천곡중학교 앞, 은은한 카페 분위기와 미술관 같은 인테리어의 '더나은꽃집' 간판이 눈길을 끈다. 정나은 대표(33)가 9년간의 꽃집 아르바이트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학 후배들과 함께 창업한 곳이다. 24시간 유·무인 혼합형 점포로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사람이 상주하고 그 외 시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된다.
 더나은꽃집 정나은 대표 /사진 심인섭
ⓒ 광산구보
"막연한 호기심으로 시작하면 안 돼요. 저는 오래 고민했고 몸으로 부딪히며 길을 찾았죠."

정 대표는 '협동조합 놀자'도 함께 운영하며, 공간을 더욱 안정적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매장 안에는 메시지 카드, 식물 가꾸기 팁 포스터, 유럽풍 엽서 등이 정갈하게 놓여 있어, 일하는 공간이자 작은 전시공간 같은 느낌을 준다.

"7월 중순에는 샌드박스 사업을 통해 컨설팅을 받을 예정입니다. 장록습지의 자연 풍경을 옮겨 담은 유리병 속 식물 정원(테라리움)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구상 중인데요.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제품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습니다."

이어 "청년 창업은 자율성과 동시에 책임감도 큰 도전"이라며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계속된다면 훨씬 많은 청년이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처럼 자신만의 경험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한 또 한 명의 청년이 있다. 웹툰과 게임 콘텐츠 분야에서 활약 중인 이준혁 대표(36)다.
 아트트리스튜디오 이준혁 대표 /사진 심인섭
ⓒ 광산구보
만화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한 그는 서울의 스타트업 게임회사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광주로 내려와 창업을 결심했다. 28세에 아카데미를 열고 이후 수완지구에 게임·웹툰 콘텐츠 전문 회사 '아트트리스튜디오'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23평 규모의 공간에 3명의 직원과 함께 국내외 300여 명의 작가와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마블스튜디오와 '마블스냅' 게임 플그램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네이버 웹툰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설명과 인력 관리를 지원하는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명 정치인의 메타버스 콘텐츠와 버추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서영대학교 e-크리에이션학과와 협업해 버추얼 콘텐츠와 캐릭터 제작도 수행했다.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중국과 인도, 동남아 등 글로벌시장 진출에 대한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청년 창업은 처음엔 작게 시작하되 시야는 넓게 가져야 해요. 저는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뒀어요."
 아트트리스튜디오 외부 전경 /사진 심인섭
ⓒ 광산구보
광산구 샌드박스 사업을 통해 세무 컨설팅도 받았고, 앞으로는 3D 피규어, 키링, 포스터 등 굿즈 제작을 통해 회사 브랜딩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주 청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보다 과감하고 창의적인 지원이 필요해요."

두 사람의 공통점은 뚜렷하다. 하고 싶은 일을 일자리로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생존과 자립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했다는 것. 이들은 말한다. "창업은 자유롭지만 불안하고 자립적이지만 외롭
다"고. 하지만 그 감정들조차도 '내가 만든 일'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순간 일하는 삶은 더 단단해진다.

누군가는 회사를 찾아 이력서를 쓰지만 이들은 직접 회사를 만든다. 청년 창업이 가진 이 도전은 지금도 광산구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정 대표가 만든 테라리움 /사진 심인섭
ⓒ 광산구보
 아트트리스튜디오 내부 전경 /사진 심인섭
ⓒ 광산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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