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홋카이도에서 만나는 에메랄드 호수와 물안개 폭포

김승기 2025. 7. 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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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아버지, 남동생과 렌트카를 빌려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름철 홋카이도만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홋카이도는 여름에도 에어컨보다는 바람이 더 익숙한 장소다.

홋카이도 중심부에 있는 비에이와 후라노는 여름 풍경의 정점을 보여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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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홋카이도 여행기②] 비에이-후라노

2024년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아버지, 남동생과 렌트카를 빌려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름철 홋카이도만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기자말>

[김승기 기자]

 홋카이도 비에이초에 위치한 청의 호수.
ⓒ 김승기
홋카이도는 여름에도 에어컨보다는 바람이 더 익숙한 장소다. 낮 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는 날이 많고 습도도 적어 도시의 한여름과는 전혀 다른 계절처럼 느껴진다. 홋카이도 중심부에 있는 비에이와 후라노는 여름 풍경의 정점을 보여주는 곳이다. 삿포로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이 지역은 산과 들판, 강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으로 여행객을 맞이한다.
비에이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단연 '청의 호수'다. 이름처럼 맑고 푸른빛이 감도는 이 호수는 원래는 인공 저수지였지만, 근처 시로가네 온천 지대에서 흘러나오는 광물질이 물빛을 바꿔 놓았다. 햇살이 닿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이는데, 옥색과 청록색이 뒤섞인 에메랄드빛 호수 위로 자작나무 고목이 고요히 떠 있는 풍경은 마치 수채화 같다. 관광객이 한참을 멈춰 서서 넋을 놓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다.
 홋카이도 비에이초에 위치한 흰수염폭포.
ⓒ 김승기
호수 근처에는 '흰수염폭포'도 있다. 절벽의 갈라진 틈에서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흘러내리는데, 그 모습이 마치 흰 수염을 늘어뜨린 듯해 붙은 이름이다. 날씨가 흐려도 폭포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운치를 더하고, 저녁이 되면 푸른 조명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로 10분 거리 안에 이 두 명소가 함께 있어, 여름 홋카이도를 처음 찾는 이들이 가장 먼저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차를 타고 남쪽으로 약 40분 더 내려가면 라벤더 향으로 가득한 후라노에 닿는다. 그중에서도 팜 토미타는 여름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으로 유명하다. 언덕마다 펼쳐진 라벤더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선 풍경이다.
 홋카이도 나카후라노초에 위치한 팜 토미타.
ⓒ 김승기
 라벤더가 가득한 팜 토미타.
ⓒ 김승기
해바라기, 금잔화, 안개꽃 같은 다양한 꽃들이 함께 피어나며 색채의 향연을 완성한다. 라벤더 수확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향수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고, 진한 라벤더 향이 감도는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사진을 찍고 걷기만 해도 좋지만, 잠시 앉아 꽃내음을 들이마시면 이곳이 왜 여름 홋카이도의 상징인지 체감할 수 있다.
햇빛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는 호수, 수염처럼 흘러내리는 폭포, 그리고 라벤더 향기로 가득한 꽃밭. 비에이와 후라노는 여름 홋카이도의 아름다움을 가장 담백하게 보여주는 곳이었다. 다음 여정은 바다로 향한다. 홋카이도 서쪽 끝, 샤코탄에서 만난 푸른 절벽과 바람의 이야기를 이어가려 한다.
 라벤더가 가득한 팜 토미타.
ⓒ 김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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