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가족이 나를 셋업”…사과도 없이 간 아들 총기 살해 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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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서 직접 만든 총기로 생일상을 차려준 30대 아들을 쏴 살해한 60대 A씨가 30일 검찰에 송치됐다.
"아들을 왜 살해했나" "아들을 살해한 것을 후회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유감 표현도 없이 호송차에 탑승했다.
취재진이 "아들을 왜 살해했나" "가족 내에서 소외감 느껴 범행 저질렀나" "살해를 언제부터 계획했나" "아들을 살해한 것을 후회하나" "집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한 이유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그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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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서 직접 만든 총기로 생일상을 차려준 30대 아들을 쏴 살해한 60대 A씨가 30일 검찰에 송치됐다. “아들을 왜 살해했나” “아들을 살해한 것을 후회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유감 표현도 없이 호송차에 탑승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총포화약법 위반·현주건조물방화예비 등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그는 오전 9시쯤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서 어두운색 캡모자와 흰 마스크로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포승줄에 묶인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이 “아들을 왜 살해했나” “가족 내에서 소외감 느껴 범행 저질렀나” “살해를 언제부터 계획했나” “아들을 살해한 것을 후회하나” “집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한 이유는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지만 그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그가 망상 탓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한 전 아내와 아들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 왔으나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따돌린다는 망상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가족이 짜고 나를 셋업(set up·함정) 한 거”라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범행을 계획했다. 유튜브 영상 등을 토대로 사제총기를 제작했고 집에서 탄환의 장약을 뺀 채 이불에 격발 실험을 하기도 했다. 방화를 위해 폭발물 인화 실험도 서슴지 않았다.

이후 A씨는 지난 20일 아들 부부, 이들의 자녀 2명과 자신의 생일잔치를 하던 중 아들을 쐈다. A씨가 사용한 총기는 금속 파이프를 조립한 조잡한 형태였다. 서울에 있는 숙소에는 점화장치와 타이머가 부착된 폭발물 15개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와 인화 물질을 장기간 준비하고 실제로 실험까지 한 점 등은 단순한 우발이 아닌 치밀한 계획범죄”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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