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실서 불...주민 90명 대피

29일 오후 11시 32분 즈음 경기 화성시 봉담읍 23층짜리 아파트 22층 에어컨 실외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입주민 9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6대와 소방대원 60명을 투입해 20여분 만에 완전히 진압했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추세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쯤 성동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45명이 대피했다. 지난 27일에는 세종시 한솔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가동 중인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면서 6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에어컨에서 불이 나는 경우도 있다. 부산 동래구에서도 같은 날 오후 11시 즈음 아파트 15층 거실에 있던 에어컨에서 불이 나 집 내부와 가재도구 등이 불에 타 880만원(소방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년 간(2020~2024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약 1.8배, 선풍기로 인한 화재는 약 1.4배 늘었다. 특히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화재가 점차 증가해 8월(643건)에 화재 건수가 가장 많았다.
행안부는 "에어컨의 경우 전선에 훼손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전력 소모가 많아 과열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고용량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며 "특히 실외기에 쌓인 먼지는 과열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사용 전에 반드시 먼지를 제거하고, 주변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는 먼지와 습기에 취약하므로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만약 실외기 팬의 날개가 손상됐거나 평소와 다른 소음이 들리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에게 점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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