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동료에게 강제 키스한 NFL 선수 팀 퇴출...'마침 내쫓고 싶었는데 딱 걸렸다' [춘추 이슈]

배지헌 기자 2025. 7. 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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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크리스천 윌킨스가 팀에서 쫓겨났다.

조사가 시작됐고, 며칠 뒤 윌킨스는 팀에서 방출됐다.

윌킨스는 작년 3월 마이애미 돌핀스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고, 4년 1억1000만 달러(1540억원)의 거액 계약을 맺고 레이더스에 입단했다.

팀 동료 애덤 버틀러는 언론 인터뷰에서 윌킨스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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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크리스천 윌킨스 방출...1400억원 계약 파기
팀에서 퇴출당한 크리스찬 윌킨스(사진=크리스찬 윌킨스 SNS)

[스포츠춘추]

미국프로풋볼(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크리스천 윌킨스가 팀에서 쫓겨났다. 이유가 특이하다. 팀 동료에게 동의 없이 키스를 했다는 것이다. 지난주 구단 회의실에서 벌어진 일이다.

윌킨스는 한 동료의 머리에 키스를 했고, 상대방은 이를 원하지 않았다. 피해를 당한 동료는 곧바로 팀 인사부에 신고했다. 조사가 시작됐고, 며칠 뒤 윌킨스는 팀에서 방출됐다. ESPN의 애덤 셰프터가 29일(한국시간) 이 사실을 처음 보도했다.

피트 캐럴 감독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이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할 말이 없다"며 "우리는 결정을 내렸고,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이상의 설명은 없을 거라는 뜻이다.

레이더스는 처음엔 다른 이유를 들었다. 윌킨스가 발 부상 재활 과정에서 팀과 의견 충돌을 빚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왼발 존스 골절로 시즌을 마감한 윌킨스는 올 시즌 복귀를 위해 재활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팀과 선수 측이 재활 방식을 놓고 견해차를 보였다. 레이더스는 윌킨스가 완전한 회복을 위해 두 번째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윌킨스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 갈등은 몇 달간 이어졌다. 결국 레이더스는 지난 6월 4일 윌킨스 계약의 보장금 3520만 달러(492억원)를 무효화했다. 윌킨스는 NFL선수협회를 통해 이의를 제기했다. 7월 18일엔 부상자(PUP) 명단에 올렸다가 6일 뒤인 24일 아예 방출해버렸다. 키스 사건이 방출 시점에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팀에서 퇴출당한 크리스찬 윌킨스(사진=크리스찬 윌킨스 SNS)

윌킨스는 작년 3월 마이애미 돌핀스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고, 4년 1억1000만 달러(1540억원)의 거액 계약을 맺고 레이더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단 5경기만 출전했고, 이제는 기묘한 의혹에 휩싸인채 팀을 떠나게 됐다. 레이더스의 또 다른 실패한 영입이 됐다.

팀 동료 애덤 버틀러는 언론 인터뷰에서 윌킨스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리는 그냥 상황을 넘어가기로 했다"며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런 다음 뜻밖의 말을 꺼냈다. 윌킨스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처한 상황을 염두에 둔 듯한 조언이었다. "누구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운동선수든 아니든,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라. 치료를 받으라. 이 세상 수십억 명 중에는 당신의 말을 들어줄 사람이 있다. 성급한 결정을 내리지 말고 도움을 받으라."

레이더스는 윌킨스 방출 후 성명을 발표했다. "크리스천 윌킨스와 헤어지는 것이 구단에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우리 구단은 구장 안팎에서 탁월함을 추구한다. 크리스천의 명확한 복귀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구단 전체가 새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키스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윌킨스 사건은 레이더스의 고질적인 문제를 또다시 드러냈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1540억원짜리 계약은 물거품이 됐고, 팀은 다시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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