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뿐일까…공항서 중국인 가방 열어보니 ‘클럽 마약’ 80만명분

박환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phh1222@daum.net) 2025. 7. 29. 17: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케타민 24kg 밀수입 시도…15억원 상당
김포공항 개항 후 역대 최대치 적발
적발 위기에 화장실서 환복 후 도주 시도
김포공항으로 밀반입한 마약. (사진=김포공항세관)
여행 가방에 80만명 분의 케타민을 숨겨 밀수입을 시도한 중국인이 검거됐다.

7월 28일 관세청 김포공항세관은 케타민 약 24kg를 밀수입하던 중국인 A씨를 검거하고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해 5월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마취제류인 케타민은 일명 ‘클럽용 마약’으로 불린다. 주로 의료용 마취제로 사용되지만 남용 시 강한 환각과 중독성을 유발한다.

A씨는 4월 19일 밤 10시30분 무렵 김포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에서 케타민을 가방에 넣어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밀반입하던 케타민은 8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며 15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포공항 개항 이후 적발된 마약류 중 최대 규모다.

A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프랑스, 일본을 거쳐 한국에 입국했다. 김포공항세관은 A씨의 복잡한 환승 경로를 확인한 후 기탁 수하물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엑스레이 영상으로 판독한 결과, A씨의 여행가방에서 이상 음영이 발견됐다. 세관은 해당 가방에 전자표지를 부착해 계속 추적했다.

입국 직후 전자표지가 부착된 가방을 멀리서 확인한 A씨는 화장실로 이동해 다른 옷으로 갈아입어 도주를 시도했다. 사전에 동선을 주시하던 세관 직원이 곧바로 대응해 A씨를 검사대로 인계했다. 가방을 열어 보니 먹지와 은박으로 이중 포장된 결정체가 대량으로 발견됐다.

이온 스캐너 등 과학 검사장비를 통해 케타민 성분이 최종 확인됐다. 이에 A씨는 해당 수하물이 자신의 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긴급체포 후 진행된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네덜란드 공급책과 텔레그램으로 밀수를 공모한 정황이 포착됐다.

김포공항세관 관계자는 “인천공항세관의 마약 밀수 단속이 강화되자 김포 등 다른 공항으로 우회 반입하려는 시도가 증가했다”며 “단속 체계를 정비하고 고도화해 감시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