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로 반도체 시장 노리는 삼성…테슬라 잡고 엔비디아 문 두드린다
파운드리와 메모리 결합 경쟁력 기대

2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약 165억달러(한화 약 23조원)에 달하는 AI 칩(AI6) 생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단일 파운드리 계약이다. 계약 기간은 지난 24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총 8년 5개월에 걸친 장기 계약이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약 2조7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이는 삼성전자 시스템LSI·파운드리 부문 연간 매출의 약 10%에 해당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추산한 삼성전자의 2023년 파운드리 매출(138억달러)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삼성전자가 경쟁사 SK하이닉스에 비해 다소 뒤처졌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연내 HBM4의 적기 양산과 성능 인증을 확보해야만 반도체 전반에 걸친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 적층한 고성능 메모리로 AI 반도체 시장에서 사실상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AMD에 5세대 제품인 HBM3E(12단)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분기 안으로 주요 고객사에 차세대 제품인 HBM4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HBM4는 고집적 패키징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와 메모리를 함께 제공하는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영역이다. 내년부터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제품군(루빈 시리즈)에 삼성 HBM4가 채택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전사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HBM4 성과에 사활을 걸고 엔비디아 등 핵심 고객사로의 공급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창업 3년만에 6조 밸류 ... 엔비디아·삼성·LG 동시 투자 ‘美로봇회사’ 어디? - 매일경제
- 흡연 회복 소비쿠폰?...‘담배 사재기’ 논란에 편의점 점주 울상 - 매일경제
- 고도제한 70년 만에 전면 개정…목동 비상, 강서구는 기대 - 매일경제
- [속보] 하정우 AI수석 “세계는 총성없는 AI전쟁…소버린AI 없인 종속국” - 매일경제
- K-웹툰, 위기 맞닥트린 5가지 이유 [스페셜리포트] - 매일경제
- [뉴욕증시] ‘빅위크’ 앞두고 경계감에 혼조…‘삼성 계약’ 테슬라 3% ↑ - 매일경제
- “공짜 야근 그만”...포괄임금제 폐지법 추진 [국회 방청석] - 매일경제
- 삼성 ‘아픈 손가락’ 파운드리 ‘잭팟’…머스크, “23조 계약, 몇배 될것” - 매일경제
- 전기차만으론 부족해…수입차, PHEV로 하이브리드 전선 확대 [스페셜리포트] - 매일경제
- [속보] 김건희 특검, 尹 불출석에 “30일 오전 10시 출석 재통보”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