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뿌리꽃 시인'의 네 번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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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꽃' 최한구 시인 인터뷰 기사를 작성한 지 4년이 지났다.
최한구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다시 만나면> 은 총 4부로 엮여 있는 시·시조집이다. 다시>
그래서인지 시인의 네 번째 노래는 크고 깊고 넓은 그릇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일까? 첫 번째 시집 <뿌리꽃> 에서는 시인이 보였고, 네 번째 시집 <다시 만나면> 에서는 '내'가 보인다. 다시> 뿌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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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주 기자]
[관련기사 : 뿌리꽃 시인, 제3의 인생으로 익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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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꽃 최한구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다시 만나리>. |
| ⓒ 이든북 |
어머니를 그리면서 영원한 세상과 영혼의 갈망을 마주했다. 그리고 이제 기억조차 희미한 어머니를 품에 안고 모든 실존의 존재와 자기성찰 앞에 침묵했다. 첫 번째 시집 <뿌리꽃>에서 느낄 수 없었던 비워짐이다. 그래서인지 시인의 네 번째 노래는 크고 깊고 넓은 그릇 같은 느낌이 든다. 채워짐과 비워짐의 연속 속에서 노년의 인생 그릇도 그사이 깊고 넓어졌나 보다. 젊은 날에는 채우려하나 생(生)이 익어가면서는 비워냄이 자연스러움 같다.
그래서일까? 첫 번째 시집 <뿌리꽃>에서는 시인이 보였고, 네 번째 시집 <다시 만나면>에서는 '내'가 보인다. 자꾸 나를 바라보게 된다. 시인도 그러했을 것 같다. 시인에 비하면 까마득히 젊지만 점점 '나'를 보아가며 비워가는 그릇이 되어가는 중이다.
이번 시집 <다시 만나면>에서는 꽃과 잎이 서로 다른 시기에 피고 지기에, 떨어져 만나지 못하는 '어머니와의 정'을 애닳게 노래하고 있는 '상사화'로 시작한다. 그리고 각 장마다 자아를 멈추게 했던 시인의 노래들이 있다. '다시 만나면', '복사꽃', '검은 장미', '자화상' 등 그 앞에서 생(生)에 맞춰지지 않았던 조각들을 비워내는 순간과 마주했다.
시를 만나는 사람마다 멈춤의 순간은 다르겠지만 자연스럽게 인생의 그릇은 깊어지고 넓어지리라 생각한다. 이번 시집 <다시 만나면>의 시작은 '상사화'요, 마지막은 '자화상'이다. 나의 자아를 '멈춤의 순간'으로 이끌어 내고, 꼭 쥐고 있던 '나의 조각들'을 비워내게 한 '자화상'을 소개한다.
자화상
최한구
모든 형상은 내 마음이
가장 고요하고 평온할 때
가장 분명하고 깨끗하게 보인다
세상에 분명한 것은 내 것이지만
희미한 것은 내 것이 아니다
사랑이란 것도 그렇고
베푼다는 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직 정화된 맑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분명하지 않은 마음에서
지난 과거에 집착하면
새로움을 얻을 수 없고
그 어떤 이상도 이루기 어렵다
사람아, 그대는 세상이 얼마나
분명하고 또렷하게 보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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