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장관 취임사 '내란' 싹 뺀 <국방일보> 기강 잡아라"

김경년 2025. 7. 2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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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자리에서 국방부 기관지 <국방일보> 의 편집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방일보가 장관님 취임사를 편집해서 주요 핵심 메시지는 뺴버렸다는데 기강을 잘 잡으셔야 될 것 같다. 심각하다. 내란 내용을 싹 빼버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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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에서 강력 비판... 안규백 장관이 강조한 '12·3 비상계엄' 단어 자체 없어

[김경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29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 자리에서 국방부 기관지 <국방일보>의 편집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새로 들어온 국무위원들의 인사말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규백 신임 국방부 장관은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야 도달하는 목적지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말고삐를 확실히 잡고 군의 개혁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12.3 불법계엄으로 인해서 우리 군은 군심이 흩어져있다"며 "군심을 바로잡고 국민의 군대로 재건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여기 계신 국무위원들의 많은 협력을 바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방일보가 장관님 취임사를 편집해서 주요 핵심 메시지는 뺴버렸다는데 기강을 잘 잡으셔야 될 것 같다. 심각하다. 내란 내용을 싹 빼버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이날 오전 <노컷뉴스>가 보도한 기사를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질타한 지난 28일자 <국방일보> 1면.
ⓒ 국방일보
이 매체는 29일 기사에서 "<국방일보>가 지난 28일자 1면 머리기사에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강군 육성에 진력"이란 제목으로 안 장관의 지난 25일 취임사를 보도했지만 안 장관이 가장 강조한 12·3 내란 척결에 대한 메시지는 기사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안 장관은 취임사 전체 분량의 약 1/5을 할애해 우리 군이 "비상계엄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해야 한다"는 점 등을 역설했다. 또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군의 존재 이유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신뢰와 군복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관 지휘지침 거스르고 독자들에 왜곡 전달"

이 매체는 또 "취임사에 세 차례나 등장한 '12·3 비상계엄'은 기사에는 단어 자체가 없었고 '문민통제'라는 표현도 빠졌다"며 "그나마 비슷한 단어는 '문민 국방부 장관'과 '헌법적 가치'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군 안팎에선 국방일보가 안 장관의 의중을 모를 리 만무하다는 점에서 다분히 의도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며 "사실이라면 장관의 지휘 지침을 거스르고 군 독자들에 왜곡 전달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4일 <국방일보> 편집권 남용과 관련 채일 국방홍보원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채 원장은 12·3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진보성향 매체 구독 취소를 지시했다거나 이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정상 간 첫 통화 기사를 신문에 실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있다.

KBS 기자 출신인 채 원장은 지난 2023년 5월 8일 국방홍보원장으로 임명됐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공보 특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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