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론 동조 논란' 사장 떠난 YTN, 대주주 유진의 속내는?

신상호 2025. 7. 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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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집회 보도개입 논란을 빚던 김백 YTN 사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향후 차기 사장 선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YTN 대주주인 유진기업은 지난해 사장추천위원회를 폐기하고 김백 사장 임명을 강행했는데, 이번에도 유진이 이런 방식으로 차기 사장을 세울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유진 측은 지난해 노사 구성원이 참여하는 YTN 사장추천위원회를 폐기하고 김백 사장 임명을 강행해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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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 사장 28일 전격 자진사퇴... 노조 "폐기한 사장추천위원회, 방송3법 따라 복원해야"

[신상호 기자]

 YTN 노조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YTN 사옥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유진 자본에 맞서 YTN을 지키기 위한 파업'을 선언했다.
ⓒ 신상호
극우집회 보도개입 논란을 빚던 김백 YTN 사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향후 차기 사장 선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YTN 대주주인 유진기업은 지난해 사장추천위원회를 폐기하고 김백 사장 임명을 강행했는데, 이번에도 유진이 이런 방식으로 차기 사장을 세울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김백 YTN 전 사장은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김 사장은 임기를 2년(2027년)이나 남긴 상황에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YTN 대주주가 공기업에서 유진으로 바뀐 뒤 임명된 김 사장은 임기 내내 끊임 없이 논란을 일으켰다. 취임 직후 김건희 검증 보도와 관련해 구성원들에게 어떤 사전 공지도 없이 기습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강한 반발을 샀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당시 "30년 YTN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혹평했다.

'12.3 윤석열 내란 사태' 이후 김 전 사장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하는 행보로도 논란을 빚었다. 간부 회의에서 "부정선거 팩트 체크 보도"를 검토해보라고 하고, 한 정치권 인사에게도 부정선거 음모론을 말하다가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 2월 전한길 탄핵 반대 집회를 취재하라고 일선 데스크에 직접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보도 압력' 논란을 자초했다.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 전 사장의 자진사퇴에는 이같은 행보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부정선거 음모론 동조, 탄핵 반대 집회 취재 압력 등 이재명 정부와 사사건건 각을 세우는 행보를 보여온 김 전 사장의 존재는 일개 중견기업에 불과한 유진기업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사장이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힌 직후 이사회가 즉시 이를 받아들였다는 점도 이런 관측과 궤를 같이 한다.

YTN 한 관계자는 "대선 이후 시민사회단체가 한목소리로 YTN 정상화를 외치고 있고, 여당 의원들도 같은 의견을 보이는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YTN 관계자도 "최근 유진이 김백 사장의 존재를 부담스러워한다는 소문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고 전했다.

향후 '차기 사장 선임'은 유진 측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다. 유진 측은 지난해 노사 구성원이 참여하는 YTN 사장추천위원회를 폐기하고 김백 사장 임명을 강행해 반발을 샀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는 김 전 사장 사임 이후 사장추천위원회 복원을 공개 요구했는데, 유진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장선임을 강행하면 또다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이 경우 중견기업인 유진이 'YTN 정상화'에 한 목소리를 내온 정부여당에 반기를 드는 것과도 같다.

사장추천위원회 복원은 사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의결된 방송3법이 조속히 통과되면 해결될 문제다. 방송3법 개정안은 YTN 등 보도전문채널의 사장추천위원회 도입을 명시하고 있다. 전준형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은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방송3법이 공포되면 YTN에서 사장추천위원회를 가동하는 것은 법적으로 의무화된다"면서 "유진 역시 향후 차기 사장 선임을 할 때, 방송3법의 내용에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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