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취임식 특별초청자 명단 보니... 특검 수사대상만 30명

임병도 2025. 7. 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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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부 특별 초청'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비리 의혹 관련자 다수

[임병도 기자]

 2022년 5월 10일 국회에서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했던 인물들 중 무려 30여 명이나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29일 <동아일보> 보도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매체가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의 '대통령 특별초청 ' 대상 2700여 명의 명단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씨 부부 ▲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내 안아무개씨와 아들 ▲ 김건희씨 집사로 알려진 김아무개씨 부부 ▲ 관저 불법 공사 의혹 인테리어 업체 ▲ 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샤넬 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넸다는 의혹의 윤모 전 통일교 본부장 외 통일교 간부들 ▲대선 비선 선거캠프 운영 의혹 관련자들 ▲경기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수사 경찰관 ▲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 대학 교수들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관련자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특히 이들 중 적어도 30여 명은 윤석열 부부 관련 3개 특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윤씨 부부가 보은 인사 차원에서 이들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기록물인데 '파기했다'는 행안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명단 관련 행안부 설명 자료
ⓒ 윤석열정부 행안부 제공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4만1천여 명이었습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행정안전부에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 전체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극우 유튜버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전 회장 아들 권모씨 등이 취임식에 참석해 논란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행안부는 언론사의 정보공개 요청에도, 고민정 민주당 의원실의 명단 제출 요구에도 "자료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이어 2022년 8월 5일 '설명자료'를 통해 "대통령 취임식 초청대상자 명단은 개인정보로, 관련 법령에 따라 취임식 종료 직후 명단을 파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022년 8월 2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취임식 준비위원회에서 (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이미 다 파기했다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은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한다고 주장합니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은 물론이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취임준비위원회 자료도 모두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통령기록관에 대통령 취임식 관련 문서를 검색해보면 김영삼 정부 3건, 김대중 정부 8건, 노무현 정부 16건, 이명박 정부 10건, 박근혜 정부 11건 등이 나옵니다.

행안부는 2022년 8월 28일 "각 기관으로부터 공문으로 접수한 초청 대상자 명단은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기록관으로 이관 추진 중"이라면서도 "초청 대상자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파기했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 취임식에는 대통령이 특별 초청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지를 비롯해 대통령과 각별한 이들입니다. 이들 초청자는 코드 285로 초대됩니다. 여기에 대통령직 인수위 초청자는 코드 290,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초청자는 코드 295로 분류됩니다.

지난 2022년 9월 KBS는 "행안부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할 예정인 초청명단에는 이 세 가지 코드로 초대된 인사들은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석열 취임 당시부터 권력의 사유화와 부패 커넥션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당시 취임식에 윤석열씨가 초청한 사람은 756명이었고, 김건희씨가 부른 인원은 849명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과거 정부에서도 '대통령 특별초청' 규모가 2000∼3000명에 달한 적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헌법적 지위가 없는 배우자가 대통령보다 더 많이 초청한 사례가 과연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설은 "대통령 취임식은 새 대통령이 국민 앞에 국정 방향을 보고하는 상징적인 자리다. 참석자 한 명 한 명을 엄선해서 고르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사적 이해관계로 얽혀 있거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챙겨줘야 할 인사들로 많은 자리를 채워 그들만의 잔치로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사 대상이 30여 명 포함된 특별초청자 명단은 권력의 사유화와 부패 커넥션이 이미 윤 전 대통령의 취임 당시부터 예고됐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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