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 정부 안보실, 지난해 10월말 HID 예비역 유공자회 방문

김화빈 2025. 7. 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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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실과 대통령경호처가 비상계엄 3주 전 HID(육군첩보부대) 예비역 등이 포함된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아래 유공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미애 의원은 "12.3 내란이 일어나기 20여일 전,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경호처와 국가안보실 소속 행정관들이 유공자회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특히 업무 연관성이 떨어지는 대통령경호처 행정관은 누구 지시로 방문해 유공자회 측과 무슨 업무를 협의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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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행정관 사무실 찾아가... 유공자회 "보훈단체 예우 얘기"

[김화빈 기자]

 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기사 수정 : 30일 오후 5시 20분]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실이 지난해 10월 말 HID(육군첩보부대) 예비역 등이 포함된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아래 유공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만남에 대해 유공자회 측은 "보훈단체 예우 차원의 만남"이라고 밝혔고,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상급자 지시를 받고 공식 방문한 일정"이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공자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말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유공자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해당 비서관은 29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보훈부에서 (국가안보실로 파견) 나온 행정관과 함께 방문한 사실이 있다"며 "상급자로부터 '얘기를 들어주고 오라'는 지시를 받고 공식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로부터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 "당시 제 상급자는 안보실장(신원식)과 2처장(인성환) 밖에 없고, (유공자회 쪽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은데 들어주고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해당 유공자회도 국가보훈부가 관리해야 될 보훈단체"라고 답했다.

해당 유공자회는 특수임무유공자법에 따라 특수임무유공자와 그 유가족으로 구성된 보훈공법단체다(제55조). 단체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유공자회에는 HID 등 대한민국 첩보부대 소속으로 특수임무를 수행한 당사자(예비역)들과 유가족이 속해 있다.

HID는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불법 체포조에 동원되기도 했다. 비상계엄 직후 선관위 직원 불법 체포 지시를 받았던 정보사 정아무개 소령은 지난 25일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전 대통령경호처장)·노상원(전 정보사령관) 등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서 '선관위 직원들을 직접 체포하는 임무는 HID 요원들이 맡았다'는 내용을 진술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2024년 12월 1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만나 계엄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진 상록수역 인근의 롯데리아 매장.
ⓒ 김지현
유공자회 "고성국TV 출연해 예우 언급했더니 연락와서 만났다"
추미애 "안보실 고위관계자 방문 이례적, 왜 찾아갔는지 밝혀야"

유공자회는 해당 만남 자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보훈단체에 대한 예우와 관련해 얘기한 것밖에 없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유공자회 고위 관계자는 지난 25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국가의 부름을 받아 임무를 수행했음에도 호국공원도 없고 (희생에 따른) 합당한 대우도 받고 있지 못하다"라며 "(지난해 8, 10월) 김용덕 유공자회 회장이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보훈단체 예우) 형평성을 언급했더니 (윤석열 정부에서) '어떻게 협조해 줬으면 좋겠냐'고 의견을 물어 '군번·이름 없이 돌아가신 분들의 명패라도 모실 수 있도록 예우해 달라'고 요청한 게 (만남으로 이어졌고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만난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차후에 연구해 보겠다', '(윗선에) 보고해 빠른 시일 내 답을 드리겠다'더니 그렇게 가서는 아무런 얘기도 연락도 없었다"라며 "만남이 12.3 비상계엄 전이라 '(그들과 우리가) 사전에 공모나 모의한 것 아닌지' 의심할 수는 있지만, 염려할 일은 전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국가의 안위와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인데 프레임을 씌워서 엮으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라며 "(우리가) 지금 현역도 아니고 민간인 신분인데 뭘 할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김용덕 유공자회 회장은 28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윤석열 정부 국가안보실 관계자를 만났느냐'는 질문에 "전화상으로 그런 얘기를 묻는 것은 결례"라며 "그 정보를 제공한 사람과 같이 (취재진이) 와서 직접 얘기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불편함을 표시했다.

추미애 의원은 "12.3 내란이 일어나기 약 한 달 전,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가 유공자회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해당 만남을 지시한 상급자가 안보실장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윗선인지, 무슨 이유로 방문을 지시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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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애초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경호처와 국가안보실이 유공자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지만, 국가안보실만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이를 바로잡습니다. 대통령경호처와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홈페이지.
ⓒ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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