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이 사과할 일 아냐...산림청이 저지른 일을 보십시오 [최병성 리포트]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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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려드는 토사에 집이 사라졌다. 콘크리트 바닥만 남았다. |
| ⓒ 최병성 |
지난 폭우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1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경남 산청의 피해가 가장 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22일 산청 산사태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대통령은 피해자들의 손을 붙잡고 신속한 복구와 지원을 약속했다. 그리고 산사태 피해 주민들에게 한마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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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 피해가 큰 산청 부리마을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피해 주민들께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
| ⓒ MBC방송 |
대통령의 사과에 피해 주민들은 "하늘이 하는 걸 대통령이 어떻게 막겠습니까?" 라며 이 산사태는 대통령이 책임지거나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맞다. 이번 산사태는 대통령에 당선된 지 이제 2개여 월에 불과한 이재명 대통령이 사과할 일이 아니다.
이번 산사태는 하늘에서 많은 비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늘의 잘못일까? 그것도 아니다. 동일한 비가 쏟아졌지만, 모든 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숲을 건드린 산림청이 문제다
이번 폭우에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대부분 산림청이 벌목과 조림을 하고, 임도를 만든 곳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사태 피해 주민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 산청 부리마을 역시 2010년 벌목한 곳이다. (관련 기사: 산사태 비교사진에 담긴 진실...이재명 대통령, 꼭 보십시오 https://omn.kr/2eo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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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창했던 숲이 사라졌다. 2010년 산불로 인한 벌목이었지만, 불타지 않는 활엽수까지 싹쓸이 벌목했다. |
| ⓒ 구글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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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피해지를 복구한다며 벌목하고 조림한 자리와 산사태 발생한 위치가 일치한다. |
| ⓒ 최병성 |
지난 2024년 충남 서천과 금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여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4년 08월 28일 자 보도 <사람 죽인 무덤? 더 이상 억울한 죽음 만들지 말라>) 서천과 금산 두 곳 모두 벌목에 의한 산사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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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청주에서 두 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두 명이 사망했다. |
| ⓒ 이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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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목 현장에서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
| ⓒ 언론보도 |
임도, 산사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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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밀양 임도에서 산사태로 4명이 매몰 사망했다. |
| ⓒ 카카오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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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23년 경북 예천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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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 양지 추모원 산사태다. 3곳의 산사태가 모두 임도에서 발생한 것이 보인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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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에 산림청 범죄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1년 5개월만에 감사 결과가 나왔다. |
| ⓒ 감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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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 원인이 산림청의 임도 때문이라는 지적에도, 민간전문가들의 의견을 왜곡해서 조사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
| ⓒ 감사원 |
산림청이 사죄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산불
산림청의 대국민 사죄가 필요한 이유가 또 있다.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산청과 의성에서 발생했다. 30여 명이 사망하고, 약 4000채의 주택이 소실되고, 서울시 면적의 두 배에 이르는 10만ha의 이상의 숲이 사라졌다.
산림 관리와 산불 진화의 모든 책임과 권한은 산림청에 있다. 그러나 산림청은 단 한 번도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산불 진화를 위해 임도가 필요하다며 더 많은 예산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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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 산불의 원인은 산림청이 숲가꾸기로 괴물 가득한 소나무 단순림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
| ⓒ 최병성 |
산림청은 산불 예방용 숲가꾸기라며 숲에 돈을 퍼붓고 있다. 활엽수를 베어내고 불폭탄인 소나무 단순림을 만드는 일이 전국 산림에 계속 진행되고 있다.
산림청은 일명 '사다리론'에 의거, 키 작은 나무들을 잘라내 숲의 연료를 줄이면 키 큰 소나무로 불이 옮겨 붙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새까맣게 불탄 소나무 숲은 산림청의 주장이 잘못임을 보여준다. 산림청이 숲가꾸기를 실시해 키 큰 소나무들만 남겨진 곳은 수관화로 모두 불타 죽었다. 반면, 숲가꾸기를 하지 않아 크고 작은 활엽수들이 가득한 숲은 산불이 지표화가 되며 저절로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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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청 통계자료들에 의하면 3월과 4월에 산불 피해가 크다. 그러나 이때는 활엽수에 물이 오르는 때이다. |
| ⓒ 산림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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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쌓인 1월 말 지리산 산청 인근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이다. |
| ⓒ 최백림 |
벌목과 조림, 임도와 숲가꾸기 등은 산림청의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들로 인해 해마다 산사태와 산불이 발생하며 국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럼에도 산림청은 더 많은 벌목과 조림, 임도 조성과 숲가꾸기를 강조하고 있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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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 자료에 기록된 산림사업 예산들 |
| ⓒ 감사원 |
일본의 숲 면적은 대한민국 숲 면적의 약 4배에 이른다. 그러나 일본 임야청의 1년 예산은 약 2조 8천억 원으로 대한민국 산림청 1년 예산 2조 8천억 원과 비슷하다. 산림 면적당으로 비교하면 대한민국이 일본에 비해 산림 예산이 무려 4배나 많은 꼴이다.
일본은 80살, 100살의 큰 나무를 키워 수확하지만, 우리는 30살의 젓가락 같은 나무를 늙었다며 자꾸 베어내고 있다.
오늘 대한민국의 산림청은 숲에 큰 나무를 키우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벌목과 조림과 임도 등의 사업 자체가 목적이 된 것처럼 보인다. 그로 인해 우리 숲은 산사태로 국민 생명을 위협하고, 탄소를 배출하며 기후재난을 부추기고, 언제든 불이 잘 나는 불 폭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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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숲은 필요와 타당성이 있어서 '숲가꾸기'가 이뤄진 게 아니다. |
| ⓒ 감사원 |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산림청의 잘못된 산림정책을 전면 개혁해 산사태와 산불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일이다.
덧붙이는 글 | 산불, 산사태로 부터 안전한 나라가 되기 위해 산림청 범죄에 대한 기사가 계속 이어집니다. 벌목, 임도, 산사태, 산불 관련 제보를 기다립니다. cbs5012@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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