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EU도 車관세 15%…이대로면 한국산만 688만원 더 비싸진다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도 대미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미국과 합의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한·미 무역협상 결과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협상이 지연될 경우 자동차 대미 수출 경쟁 국가인 일본·EU보다 더 높은 25% 관세를 적용받으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EU는 지난해 미국에 75만8000대(63조원)를 수출해 멕시코(277만 대·67조원), 한국(143만 대·48조원), 일본(137만 대·56조원)에 이은 4대 수출 지역이었다. 지난 22일 일본에 이어 27일 EU도 대미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면서 4대 수출 지역 중 한국만 현재 25% 관세를 적용받는 모양새다. 멕시코의 경우 25% 관세가 적용되지만, 미국 생산 부품이 40% 이상 포함되면 실질 관세는 15% 선이다.
한·미 간 합의 도출에 실패하거나, 타결이 지연될 경우 한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자동차 관세 부과 전인 지난해 12월 미국 신차 평균가격은 4만9740달러(약 6880만원)다. 여기에 15% 관세를 적용하면 차량 가격은 7912만원(관세 1032만원)인 반면, 25% 관세를 부과하면 차량 가격은 8600만원(관세 1720만원)까지 올라간다. 25% 관세 적용 시 15% 관세 적용 때보다 688만원(4900달러) 비싸지는 셈이다.
특히 전량 한국산이 수출되는 현대차 아반떼의 미국 가격은 2만2125달러(기본 트림 기준)로 경쟁 차종인 토요타 코롤라(2만2325달러), 폭스바겐 제타(2만2995달러)보다 각각 0.9%, 3.8% 저렴하다. 하지만 관세 차이로 인해 오히려 가격이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일본과 EU 모두 차 관세 15%를 적용받았다는 것은 한국도 협상만 잘하면 15%로 깎을 수 있다는 일종의 신호”라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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