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안톤 허 “드디어 소설가 꿈 이뤘어요”

맹경환 2025. 7. 2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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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의 '저주 토끼',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등 한국 문학 작품을 영문으로 번역해 주목받은 안톤 허(44)가 첫 장편소설 '영원을 향하여'(반타)를 내고 작가로 정식 데뷔했다.

지난해 영문으로 먼저 출간된 소설은 인연을 맺어온 정보라 작가의 번역을 거쳐 한국어판으로 출간됐다.

안톤 허는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제 나이가 한 자릿수이던 때부터 소설가, 구체적으론 영어를 글을 쓰는 소설가가 꿈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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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편 ‘영원을 향하여’ 출간
안톤 허 작가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첫 장편 소설 '영원을 향하여'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보라의 ‘저주 토끼’,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 등 한국 문학 작품을 영문으로 번역해 주목받은 안톤 허(44)가 첫 장편소설 ‘영원을 향하여’(반타)를 내고 작가로 정식 데뷔했다. 지난해 영문으로 먼저 출간된 소설은 인연을 맺어온 정보라 작가의 번역을 거쳐 한국어판으로 출간됐다.

안톤 허는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제 나이가 한 자릿수이던 때부터 소설가, 구체적으론 영어를 글을 쓰는 소설가가 꿈이었다”고 말했다. 번역 작업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중간 단계였다. 그는 “번역 일 자체에 대단한 열망이 있었다기보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 시작했다”며 “문학 번역을 하다 보면 영미권 출판사와 소통할 기회가 생길 거란 생각에 문학 번역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설 ‘영원을 향하여’는 인간과 인공지능, 언어와 예술, 그리고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이야기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은 작품이다. 안톤 허는 지하철 안에서 펜으로 꾹꾹 눌러 쓰며 소설을 완성했다. 그는 “바퀴가 레일 위를 굴러가며 만드는 지하철의 리듬을 타면 무의식 속에 단어들이 흘러나온다”며 “자필로 글을 쓸 때는 약간의 시차가 있다. 그 간격 속에서 수많은 생각을 한다. 거기에서 인류의 모든 문학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소설가로 활동할 계획이지만 번역도 손에서 놓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한국 문학의 세계는 정말 풍요로워서 번역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가 번역한 이성복 시인의 시집 ‘그 여름의 끝’은 내년 미국 출간을 앞두고 있다.

맹경환 선임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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