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교도소, 문화예술 복합공간 ‘빠삐용 집’으로 재탄생
![‘빠삐용 집(zip)’이란 명칭의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 옛 전남 장흥교도소. [사진 장흥군]](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joongang/20250729003350490zmyy.jpg)
국내 유일의 실물 교도소 촬영지인 옛 전남 장흥교도소가 ‘빠삐용 집(zip)’이란 이름의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장흥군은 28일 “10여년 전 폐쇄된 옛 장흥교도소를 문화·예술공간으로 리모델링한 빠삐용zip을 지난 25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빠삐용zip은 자유에 대한 인간 욕구를 그린 영화 ‘빠삐용’과 ‘다양한 가능성을 압축하고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의 zip을 합친 명칭이다. 빠삐용zip은 옛 장흥교도소 시설을 문화·예술 교류공간과 교도소 체험공간, 영상촬영공간 등으로 만든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이다. 2019년 문화관광부의 ‘폐산업시설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말까지 103억원을 투입해 완공했다.
장흥교도소 재생은 감시탑과 수감동 등 옛 교도소 원형을 보존한 공간에 문화·예술 콘텐트를 채워 넣은 사업이다. 전국 최초의 교정역사전시관을 비롯해 장흥교도소 아카이브관, 접견 체험장, 글감옥(옛 여사동·女舍棟), 수용동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교도소 내 글감옥. [사진 장흥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joongang/20250729003350784xaab.jpg)
옛 장흥교도소는 국내에서 유일한 실물 교도소 촬영지로 활용돼 왔다. 영화 ‘마더’(2009년), ‘프리즌’(2017년), ‘1987’(2017년), ‘범털’(2021년), ‘밀수’(2023년) 등이 제작됐다.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년)과 ‘악마판사’(2021년), ‘더 글로리’(2022년) 등 드라마도 촬영됐다.
장흥교도소는 1975년부터 장흥읍 원도리에서 운영되다 2015년 용산면으로 이전했다. 장흥군은 옛 장흥교도소에서 연간 100일 이상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자 2019년 교도소 부지를 매입했다.
빠삐용zip에는 지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조성됐다. 교도소 교회당에서는 올해 말까지 ‘빠삐용’을 비롯한 국내·외 영화를 상영한다. 새로 조성된 ‘영화로운 책방’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소장한 한국 고전 영화·영화대본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장흥군은 빠삐용zip을 오는 10월로 예정된 ‘전남 콘텐츠페어’ 등 각종 이벤트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옛 장흥교도소가 촬영지로 각광받는 것은 실제 교도소라는 점 외에도 오랜 시간이 축적된 공간의 무게감이 더해진 결과물”이라며 “빠삐용zip은 전국에서 유일한 문화관광부의 ‘문학관광기행특구’인 장흥의 문화자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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