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가 인수한 티몬, 내달 서비스 재개
오픈마켓 티몬이 신선식품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에 인수된 후 본격적인 운영 채비에 나섰다. 내달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새벽배송 등 변화를 내세웠지만, 정작 소비자와 셀러들은 ‘아직 믿을 수 없다’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8월 중 서비스 재개 소식을 알렸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홍보 영상을 통해서도 패션, 가전, 여행 등 분야에서 판매 계획을 알리며 셀러 모집에 나서고 있다. 오아시스 측은 “8월 중 서비스를 재개하려고 노력 중이나 정확한 시점은 추후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몬은 업계 최저 수수료·구매 확정 후 익일 정산 시스템·새벽 배송 등 변화를 강조하며 기존 시스템의 문제를 보완하고 셀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8일 오아시스는 인수금 외에도 티몬에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셀러들은 아직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티메프 사태로 수억원대 피해를 본 이준(40)씨는 “피해 대금 중 한 푼도 변제받지 못했고, 피해 셀러들을 위한 대책도 명문화 된 게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의 신뢰도 채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티메프 사태 피해금 변제율이 약 0.75%에 그치는 등 피해 회복이 충분하지 못해서다. 티몬에서 10만원어치 상품권을 구매한 김예지(37)씨는 “아직도 환불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영업을 재개한다니 반감이 들 수밖에 없다”며 “티몬이 아무리 개선된 서비스를 선보이더라도 다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주로 이용하는 선정훈(24)씨는 “가격이 획기적으로 싸거나 타 플랫폼에서 구하기 어려운 상품을 팔지 않는 이상 굳이 티몬을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아시스가 티몬을 인수할 때 충분한 역량을 갖췄는지,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승자의 저주’가 되지는 않을지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오아시스가 가진 역량을 티몬에 집중하고 유기농 제품 판매 등 특화된 이커머스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노유림 기자 noh.yu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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