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협상 목록에 무기 구매∙국방비 증액도 있다"

한·미 상호관세 부과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협상단으로부터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미국에 머물다 미국 협상단 일정에 맞춰 유럽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4∼25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협의한 결과를 이 대통령에게 화상으로 보고했다. 이 대통령이 보고받는 자리에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을 비롯해 29일 미국으로 출국 예정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도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참모들과 내각에 “끝까지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훈식 실장도 28일 대통령실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이 대통령의 국익 최우선 원칙 아래 모든 내각과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폭염을 식혀줄 단비처럼 한·미 관세 협상 결과가 우리 국익에 도움되는 시원한 소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현재 협상에서 미국이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한국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관세 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 압박이 매우 거센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으로 농축산물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능한 한 국민 산업 보호를 위해 양보 폭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관세 인하 요건으로 쌀 시장 추가 개방과 30개월령 이하로 제한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우 수석은 ‘비관세 의제 중 국방비 증액이나 미국산 무기 구매 등도 협상 테이블에서 함께 논의되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도 협상 목록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지만, 어느 수준에서 어느 정도 협상이 진행되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의 주례 회동에서도 관세 협상에 관한 의견이 오갔다고 우 수석은 전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산업부가 대규모 조선업 협력을 위한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미국 측에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 일부 이야기들이 있을지언정, 그 얘기들이 결론과 다 맞닿은 것은 아니라서 현 상태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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