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비이자이익’이 실적 판도 갈랐다…예대마진 시대 저무나

원나래 2025. 7. 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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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비이자이익'이 실적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떠올랐다.

기준금리 인하로 전통적인 이자이익 확대에 제약이 생긴 상황에서, 자산운용·증권·보험·투자금융 수익 등으로 분류되는 비이자수익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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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비이자이익 7조2000억 돌파…역대 최대
대통령 ‘이자놀이’ 질책에…금융위, 금융권 소집
“하반기에도 비이자 부문 확대, 실적 차별화 심화”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이 7조2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각 금융지주

올 상반기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비이자이익’이 실적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떠올랐다.

기준금리 인하로 전통적인 이자이익 확대에 제약이 생긴 상황에서, 자산운용·증권·보험·투자금융 수익 등으로 분류되는 비이자수익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4대 금융지주가 공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7조2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각각 2조7233억원, 1조398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9%, 10.0% 늘었다.

신한금융은 2조2044억원으로 4.2% 증가했고, 우리금융도 8863억원으로 0.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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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을 통해 은행이 더 이상 대출과 예금 사이의 금리차(예대마진)에만 기대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보고있다.

은행들이 일제히 디지털 금융과 자산관리, 기업금융 부문을 강화한 결과, 수수료 기반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자산관리(WM), 방카슈랑스, 증권·투자금융 수수료 등이 실적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처럼 예금·대출 중심의 수익구조로는 안정적인 성장이 어려운 시대”라며 “이제는 고객 자산을 굴려주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 주류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비이자수익 성장 전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놀이’ 관행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하면서, 은행들이 전통적인 예대마진 수익 모델에 의존하기 어려운 구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달라”며 은행의 고정적 수익 구조와 과도한 배당 관행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실상 금융권 전반에 사회적 책임과 혁신적 수익 구조 전환을 요구한 셈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도 즉시 이날 금융권 협회장들을 불러 “그간 우리 금융권이 부동산 금융과 담보·보증 대출에 의존하고 손쉬운 이자장사에 매달려왔다는 국민의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생산적 분야로 자금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은행권은 하반기에도 자산관리(WM), 프라이빗뱅킹(PB), 기업·투자금융, 외환거래 등 비이자 부문을 확대해 수익 다변화에 나서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대출금리 인하 압박과 이자 마진 축소가 병행되며, 실적 차별화와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메시지가 예대마진 중심 수익구조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은행들이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와 자산관리 경쟁력 제고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수료 기반의 비이자수익은 금리 변화에 둔감하고, 고객 충성도 제고에도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최근 이 대통령의 발언이 금융권에 구조 전환 압력을 더하면서, 예대마진 중심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또 하나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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