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더 낮게”...독일 폭스바겐, 트럼프 정부와 따로 협상
트럼프發 무역 전쟁에 2분기 손실 1조9000억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26일(현지 시간) 폭스바겐이 미국 정부에 수십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제시하고 해당 금액만큼 관세를 줄이는 내용의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의 대미 투자에는 폭스바겐 산하 브랜드 아우디가 계획하고 있는 공장 신설, 전기차 픽업트럭을 개발하는 미국 자회사 스카우트모터스와 협력 업체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대한 투자 등도 포함된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자동차 제조사 간 회사별 구체적 협상도 가능해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별도 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를 15% 미만으로 낮추는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생각을 이미 미국에 제시했다”며 “미국과 EU 간 합의가 이뤄지면 우리 회사가 자체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대한 관세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향후 미국 내에서 수출을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폭스바겐그룹은 경쟁사 BMW나 메르세데스-벤츠에 비해 미국 생산 물량이 극히 적어 관세로 인한 타격이 더 크다. 산하 브랜드 중 폭스바겐을 제외한 아우디와 포르쉐 등은 미국에 생산시설이 없어 미국 판매 시 최소 27.5%의 관세율을 적용받는다. EU가 27일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췄지만, 폭스바겐은 자체 합의를 통해 이보다 더 낮은 관세율을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같은 날 폭스바겐 측은 실적 발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으로 올해 2분기 13억유로(약 1조90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우디와 포르쉐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4%, 91% 급감했다. 이로 인해 폭스바겐은 2025년 영업이익률을 기존 예상치 5.5~6.5%에서 4~5%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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