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정치적 망신주기" 반발하면서도 국힘 향해선 "신경 꺼라"
[박수림,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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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특검팀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28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성열 수석최고위원, 천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
| ⓒ 남소연 |
개혁신당은 애초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이준석 신임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시작을 2시간도 안 남기고 급하게 취소했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자택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를 압수 당해 천하람 원내대표 등 다른 당 지도부와 연락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지도부 첫 공식 회의를 취소한 천하람 원내대표와 김성열 최고위원, 이주영 의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서울 여의도 국회 개혁신당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검이 수사를 해야지, 정치를 하면 쓰나"
천하람 원내대표는 "어제(27일)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했다. 오늘 최고위원회 회의가 열려야 했는데 특검의 무리한 압수수색으로 새 지도부 첫 회의를 개최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김건희 특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 추진해 온 바 있다"라며 "권한도 지위도 없는 대선 후보의 배우자 지위에서, 또 영부인 지위에서 각종 이권 및 공천에 개입한 혐의는 헌법이 천명하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의혹이다. 이에 이 대표와 개혁신당은 지금까지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천 원내대표는 "수사당국은 이 대표가 재·보궐 공천과 관련해 자료를 제출했고 수사 기관에 협조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이 대표의 당 대표 임기가 시작된 오늘 자택은 물론, 국회 사무실까지 압수수색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개혁신당 새 지도부의 임기 첫날 무리하게 이루어지는 압수수색은 정치적 오해를 불러온다"라며 "정치적 망신 주기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라고 했다. 특히 "이 대표가 국회의원이 되기도 전의 사안에 대해 국회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다면 명백히 국회에 대한 위협이고, 입법·사법·행정(삼권) 분립 정신을 강제 수사력으로 겁박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열 최고위원도 "취임 첫날 압수수색이 들어온다는 것은 전당대회를 치르는 중에 영장을 쳤다(신청했다)는 것"이라면서 "특검이 수사를 해야지 정치를 하면 안 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 자택에) 새벽에 압수수색이 들어간 것으로 안다"라면서 "현행범이 아님에도 새벽에 들어갈 만한 급박한 상황이 있었는가? 변호사의 조력을 못 받게 하려는 것은 아니었나? 절차적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힘이 낸 "국민과 함께 분노" 메시지엔 "관심 끄라"
천 원내대표는 직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수사기관이 규정한 이 대표의 신분(피의자인지 참고인인지)'을 묻는 말에 "저희가 답변하기엔 부적절하다"라고 답했다. '향후 대응책'을 묻는 말에도 역시 "이 대표 본인의 대응을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했다.
다만 "오전 6시에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이 대표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으로 안다. 첫 최고위원회의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원내대표인 저조차도 당 대표와 연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압수수색) 진행 여부조차 알기 어려운 상황을 특검이 초래했다"라면서 "(이 대표는 향후) 변호사의 조력을 받고 상의해서 어떤 식으로 특검에 협조할 것인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특검은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이 대표를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당 대표 선출 직후 압수수색이 이루어진 점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송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에 관심 꺼주셨으면 좋겠다. 개혁신당은 김건희 특검에 대해 국민의힘과 입장이 완전히 다르다. 국민의힘과는 별도로 내응해 나가겠다"라는 반응을 내놨다.
'법원 또는 특검에 항의서한 등을 보낼 계획'에 대해서 천 원내대표는 "내부 검토를 해보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개혁신당이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13분이 지난 시각, 특검팀은 이 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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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자택과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선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준석 의원실에서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
| ⓒ 유성호 |
대표 선출 다음날 압수수색 당한 이준석 "특검, 오해 살 일 말라" https://omn.kr/2eps1
이준석 압수수색에 동병상련? 송언석 "국민과 함께 분노" https://omn.kr/2ep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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