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이준석 강제수사 착수…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정조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8일 명태균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사건(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전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해 약 15시간가량 조사한 데 이어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며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가 확대하는 모양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이 대표 자택 등에 검사·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영장에 이 대표는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명태균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3월 실시된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씨에게서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같은 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전략 공천되도록 도운 의혹 등을 골자로 한다. 특검팀은 앞서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는데 이 대표 또한 윤상현 의원과 마찬가지로 공천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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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시기 공교롭다"…개혁신당 최고위 취소
특검팀의 압수수색에 이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시기가 공교롭다”며 “제가 현행범도 아닌데 급작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98.22%(단독출마·찬반투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 당 지도부의 새로운 계획도 얘기하고 언론도 관심이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압수수색을 했다”며 “오해 살 일을 특검이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도 취소됐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이 대표가 작년 4·10 총선을 앞둔 2월 29일 명씨, 김영선 전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만나 논의한 내용도 확인할 예정이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은 김 여사와 나눈 통화 기록 및 메시지를 보여주며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총선 공천 개입을 폭로하는 대가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칠불사 회동 후 지도부와의 상의 끝에 김영선 전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전민구·양수민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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