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서울서 수원 파격 이적' 강성진 "라이벌 관계를 떠나 뛰어야 했다…오랜만에 경기 뛰어 기뻐"

김희준 기자 2025. 7. 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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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수원삼성).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강성진이 FC서울을 떠나 수원삼성으로 이적하게 된 경위와 느낌을 밝혔다.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2라운드를 치른 수원이 서울이랜드에 0-2로 패했다. 수원은 승점 44점으로 리그 2위에 머물렀다.


이날 수원은 서울이랜드에 다소 무기력하게 패했다. 전반 14분 만에 양형모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면서 가브리엘에게 선제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14분에는 정재민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수원은 대부분 시간 서울이랜드를 두드렸지만 구성윤 골키퍼를 비롯한 서울이랜드 수비진의 호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경기 또 다른 화제는 강성진의 수원 데뷔였다. 강성진은 이적시장 마감일인 지난 24일 서울을 떠나 수원으로 갔다. 서울과 수원은 단순한 경쟁 관계를 넘어선 K리그1 최대 라이벌이다. 수원이 K리그2로 떨어진 뒤로는 열기를 가늠하기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서울 팬들이 가장 큰 화력을 뿜어내는 경기는 수원과 '슈퍼매치'다. 심지어 강성진은 누구보다 서울과 수원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성골 유스'였다. 그런 만큼 강성진의 수원 이적은 많은 서울 팬들의 공분을 샀다.


강성진은 서울이랜드전 후반 21분에 세라핌과 교체돼 수원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거나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번뜩이는 장면을 한두 차례 보여줬다. 실전 감각이 올라온다면 충분히 수원 승격 도전에 도움을 줄 만한 모습이었다.


강성진(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성진은 이번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앞으로를 기대해볼 만했다고 말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새로운 팀에 와서 오랜만에 경기를 뛸 수 있어 선수로서 기뻤다. 팀도 승리했어야 하는데 아쉽다"라며 "새로운 팀에 온 만큼 감독님이나 형들도 그렇고 처음 호흡을 맞췄다. 서로 점점 더 잘 알아간다면 앞으로 시너지가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강성진은 오랫동안 수원의 구애를 받았던 걸로 알려졌다. 실제로 변성환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자신이 수원에 부임한 이후 꾸준히 강성진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고 고백했다.


관련해 강성진은 "선수로서 감독님이 나를 필요로 하시는 부분이 감사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감독님과 수원이 꾸준하게 나를 필요로 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독님이 원했던 만큼 꼭 수원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수원과 변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스마르(왼쪽, 서울이랜드), 강성진(오른쪽, 수원삼성). 서형권 기자

아무리 출전시간과 수원의 요청이 있었다고는 해도 라이벌 팀으로 이적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테다. 강성진은 "당연히 라이벌, 역사적인 관계를 너무 잘 알고 있어 많은 고민을 했다. 작년에도 수원과 얘기했을 때 그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라면서도 "어쨌거나 선수로서 뛰어야 하고 나를 수원이 원하고, 감독님의 축구 스타일도 내가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라이벌 관계를 떠나서 뛰는 게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라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적을 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아직은 서울 유니폼이 아닌 수원 유니폼을 입은 게 어색하다고 강성진은 일류첸코, 권완규, 이시영 등 서울과 수원에 동시에 있던 선수들에게 조언을 듣거나 도움을 받았다. 강성진은 "오자마자 형들과 다 인사했는데 특히 (권)완규 형이나 대표팀에서 만났던 형들도 있었다. 일류첸코 같은 경우는 나와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수원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며 많이 도와줬다"라며 "(이)시영이 형도 수원 오고 나서 전화 통화를 한 번 했다. 내게 수원에서 생활과 감독님 스타일 등을 조언해주셨다.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응원도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성진은 이날 코너킥을 차러 가던 중 수원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해서는 "새 팀으로 오게 됐는데 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너킥을 빨리 차려고 갔다. 그런데 그쪽 팬들께서 내 이름을 불러주시면서 화이팅을 넣어주시는 모습이 보였다. 선수로서 경기장에서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게 감사하기도 하고 나를 그렇게 반겨주시는 게 신기해서 인사를 드렸다"라는 비화를 언급했다.


또한 강성진은 라이벌이 아닌 수원 소속으로 빅버드에 온 소감도 말했다. 강성진은 "빅버드에서 원정이 아닌 홈경기로 뛰는 게 처음이다. 응원 분위기도 그렇고 감사하고 좋은 것 같다. 선수들이 힘을 얻어서 경기를 뛰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수원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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