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스며든 K컬러...씨앤씨인터, 중동 매출 575% ‘쑥’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5. 7.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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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피부 톤·소비자 선호 컬러 면밀 분석
리퀴드 블러쉬 제형 제품 SNS 중심 인기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중동 현지 셀럽 브랜드와 함께 선보인 ‘리퀴드 블러쉬 제형’ 제품이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씨앤씨인터내셔널 제공)
중동에서도 모래바람을 뚫고 K뷰티 열풍이 분다. 국내 화장품 업계 중동 공략이 서서히 성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올 1분기 중동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5% 성장했다고 밝혔다. 기존 북미 지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중동은 뷰티 업계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지역이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북아프리카(MENA) 뷰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60억달러(약 65조원)에서 내년 610억달러(약 85조원)로 3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동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아이 메이크업과 대담한 립 컬러가 공존하는 시장이다. 기초보다 메이크업 수요가 높다. 히잡을 착용해도 드러나는 눈·볼·입술 컬러가 개성 표현의 핵심이다. 보수적인 문화 속에서도 히잡 너머 개성 있는 메이크업 스타일이 급부상하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소셜미디어(SNS)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이 같은 중동만의 특성은 국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입장에서 기회이자 도전이다. 정밀한 색감과 고발색·고지속이라는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현지 피부 톤과 소비자 선호 색상을 면밀히 분석해 중동 소비자 취향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형과 색상을 개발했다. 할랄 인증 등 시장 특성까지 고려해 제품 개발 모든 단계에서 철저한 현지화를 구현했다.

마케팅에도 공을 들였다. 뷰티 브랜드와 세계적인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를 공략했다.

그중에서도 현지 셀럽 브랜드와 함께 선보인 ‘리퀴드 블러쉬 제형’ 제품이 인기다. 이 제품은 덧바를수록 색상이 더욱 선명해지고 피부에 녹아들 듯 밀착되는 가벼운 텍스처가 특징이다.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발색력과 부드러운 글로우 연출을 자랑한다. 현지 소비자가 원하는 컬러와 밀착력, 지속력을 모두 만족시키며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인기를 얻은 제품이다.

배수아 씨앤씨인터내셔널 대표는 “중동 시장 성공은 철저한 로컬라이징 전략과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현지 고객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중동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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