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에 유독 집착하는 나, “미래에 대한 불안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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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나도 모르게 패스트푸드점 유리창에 붙은 햄버거 사진을 한참 바라본 적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세 가지 시나리오를 본 후 고열량 음식과 저열량 음식 한 쌍이 나오는 사진을 보게 한 실험에서, 고열량 음식에 시선이 이끌리는 정도는 ▲실직이나 압류 등으로 경제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관한 시나리오 ▲폭력적 상황에 관한 시나리오 ▲안정적이고 자원도 풍부한 시나리오 순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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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량 음식을 선호하는 것은 먼 옛날 인류의 생존 전략이었다. 다음 번 식량을 언제 획득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불안한 상황이라면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을 먹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본능이 현대 인류의 식성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 연구팀은 142명 참여자를 모집해, 이들이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접하도록 했다. 한 시나리오는 안정적이고, 자원도 풍부하며, 안전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실직이나 압류 등의 상황을 강조함으로써 경제적으로 불안한 상황을 그리고 있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범죄 상황을 묘사함으로써 폭력적이고 위험한 상황을 강조했다.
각각의 시나리오를 본 후, 참여자들은 시선을 추적하는 기기를 켜 놓은 채 저열량 음식과 고열량 음식이 한 쌍으로 나오는 이미지 80개를 봤다. 시선 추적 기기는 참여자들의 눈길이 각 음식에 얼마나 빨리 가 닿았는지,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다른 곳을 보다가 그 음식으로 시선이 되돌아간 횟수는 얼마인지를 측정했다. 참여자들은 이 밖에도 30개의 음식 사진에다 자신이 추정하는 그 음식의 열량과 선호도를 평가했다. 자신의 사회 경제적 배경과 앞으로 먹을 음식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여기는 정도가 어떤지 묻는 설문에도 응답했다.
분석 결과, 참여자들은 저열량 음식보다 고열량 음식을 더 빨리, 오래 바라보는 편이었다. 고열량 음식을 저열량 음식보다 ‘더 먹음직스럽다’고 평가하는 경향도 있었다. 참여자들의 사회 경제적 배경과 각자가 느끼는 경제적 불안정성 등이 미치는 영향을 제외한 상태에서도 그랬다. 이는 고열량 음식을 선호하는 것이 인간의 보편적 본능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고열량 음식에 더 이끌리는 경향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세 가지 시나리오를 본 후 고열량 음식과 저열량 음식 한 쌍이 나오는 사진을 보게 한 실험에서, 고열량 음식에 시선이 이끌리는 정도는 ▲실직이나 압류 등으로 경제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관한 시나리오 ▲폭력적 상황에 관한 시나리오 ▲안정적이고 자원도 풍부한 시나리오 순으로 컸다.
텍사스 A&M 국제대 심리학과 레이 가르자 조교수는 “실험을 통해 미래에 식량 등 자원이 부족해지라고 예상하는 정도가 강할수록 저열량 음식보다 고열량 음식을 더 오래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다”여 “이러한 시각적 정보가 어떤 음식을 먹을지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음식의 질과 선호(Food Quality and Prefer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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