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리거의 존재감... 배준호-황희찬, '코리안 더비'서 나란히 득점

박시인 2025. 7. 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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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울버햄튼, 프리시즌 경기서 1-1 무승부

[박시인 기자]

▲ 황희찬 등번호 11번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스토크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했다.
ⓒ 울버햄튼 X(트위터) 캡쳐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황희찬(울버햄튼)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 가운데 나란히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스토크 시티와 울버햄튼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에 위치한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선발 출전' 배준호, 전반 43분 선제골... 황희찬 후반 동점골

스토크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소바 토마스-디빈 무바마-밀리언 만호프가 전방에 포진하고, 중원은 배준호-루이스 베이커-벤 피어슨이 책임졌다. 수비는 에릭 보카트-벤 윌모트-보순 라왈-주니오르 차마두가 맡았으며, 골문은 빅토르 요한슨이 지켰다.

울버햄튼은 3-4-2-1로 나섰다. 외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원톱에 서고, 페르 로페스-마샬 무네치가 2선에 자리했다. 미드필드는 자아 벨레가르드-주앙 고메스-안드레-키 자나 후버가 포진했다. 스리백은 토티 고메스-엠마누엘 아그바두-멧 도허티, 골키퍼 장갑은 다니엘 벤틀리가 꼈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어느 한쪽의 치우침이 없이 대등한 접전을 펼친 두 팀이었다. 전반 13분 박스 바깥에서 페르 로페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4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무바마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0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토티 고메스의 헤더는 골문을 크게 빗나갔다.

선제골은 스토크가 만들었다. 전반 44분 코너킥 기회에서 흘러 나온 루즈볼을 만호프가 터닝슛을 시도했고, 골문 앞에서 대기하던 배준호가 감각적인 왼발 힐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은 스토크가 1-0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후반 4분 왼쪽을 파고든 배준호가 낮은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걸리며 코너킥을 유도했다. 배준호는 후반 16분까지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됐다. 차마데우, 보카트, 배준호 대신 크레스웰, 아기나, 세코가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배준호가 아웃되자마자 황희찬이 교체 투입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후반 16분 도허티, 벨레가르드, 로페스, 라르센을 대신해 샤샤 칼라이지치, 황희찬, 곤살루 게드스, 호드리구 고메스가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황희찬은 왼쪽 윙 포워드에 자리했다.

황희찬의 가세로 울버햄튼의 공격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후반 28분 주앙 고메스의 전진 패스 과정에서 황희찬이 침투할때 수비수에게 걸려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30분 직접 키커로 나선 황희찬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추가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두 팀의 승부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 배준호 스토크의 배준호가 울버햄튼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 스토크 X(트위터) 캡쳐
주전 경쟁서 밀린 황희찬, 프리 시즌서 반전 계기 만들까

배준호는 K리그1 대전에서 프로 데뷔한 뒤 2023년 여름 스토크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배준호는 곧바로 진가를 드러냈다.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은 그는 첫 시즌 리그 2골 5도움을 올리며 적응기를 마쳤다. 지난 2024-25시즌에는 1골을 더 추가한 3골 5도움으로 마감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스토크는 올 여름 비교적 일찍 프리 시즌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9일 쉬루스버리전을 시작으로 브라이튼, 알렉산드라와 경기를 치르며 시즌을 준비 중이다.

울버햄튼전은 스토크의 4번째 프리 시즌 경기였다. 배준호는 이날 프리시즌 1호골을 쏘아올렸다. 배준호는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테크닉을 갖추고 있다. 배준호 특유의 센스가 돋보인 득점이었다. 영국 스토크 지역 언론 '스토크앤트렌트 라이브'는 배준호에게 평점 7을 부여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5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황희찬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울버햄튼 입단 첫 해인 2021-22시즌 리그 5골 1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2022-23시즌 리그 3골 1도움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2023-24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최고 시즌을 만들었다. 적극적인 박스 안 침투와 슈팅 정확도, 골 결정력 향상으로 울버햄튼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남겼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황희찬은 리그 21경기에서 겨우 2골만을 넣는데 그친 것이다. 지난 시즌 중도 부임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플랜에 황희찬은 없었다. 울버햄튼의 리그 잔류를 이끈 페레이라 감독은 올 시즌에도 팀을 지휘한다.

이날 코리안 더비에서 배준호가 후반 16분까지, 황희찬은 후반 16분부터 종료 때까지 뛰면서 동시에 그라운드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이 경기의 2골이 모두 코리안 리거에 의해 나왔다. 황희찬은 후반 중반 교체 투입돼 동점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현재 팀 내 입지가 좁은 악조건에서 황희찬의 득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같은 포지션에서 뛴 마테우스 쿠냐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것은 황희찬에게 호재다. 황희찬이 남은 프리 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으로 페레이라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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