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협상, 트럼프가 관심 보였던 '조선업'에서 실마리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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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한미 관세협상 시한인 8월 1일을 불과 닷새 앞두고 조선업이 한미 협상의 주요 의제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관심 분야로, 그는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올해 1월 6일에도 미 해군 군함 건조에 동맹국을 활용할 거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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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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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
| ⓒ 산업통상자원부제공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한미 관세협상 시한인 8월 1일을 불과 닷새 앞두고 조선업이 한미 협상의 주요 의제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토요일인 26일 오후 이례적인 보도자료를 내고,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이 통상현안 긴급회의를 개최해 대미 통상협상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대책회의다.
이 회의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 관계 부처 장·차관과 대통령실 내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등 통상 관련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하며 통상 협상을 진행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김 산업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 측은 미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보고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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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통상대책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조선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관심 분야로, 그는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올해 1월 6일에도 미 해군 군함 건조에 동맹국을 활용할 거라고 언급한 바 있다. 4월 30일에는 존 펠런 미 해군성 장관이 방한해 한덕수 권한대행을 만나고 울산 조선소를 둘러보고 가기도 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지난 25일(현지시각), 한국의 무역 관계자들이 조선업을 포함해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제안했으며, 이에 미국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초빙연구원인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은 "한국은 관세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에 서기 위해 조선업을 이용할 수 있다"며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매년 일정 수의 미 해군 함정을 수리하거나 새로운 선박 일부를 건조하는 계약을 맺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조선업에 대한 관심은 지난 1998년 거제 조선소를 방문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당시 그는 "원더풀"을 연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를 맞았던 임문규 전 대우해양조선 부사장은 이 기사에서 "한국이 당장 미국에 줄 수 있는 당근은 조선업뿐"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다음 주 중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조현 외교부장관이 각각 미국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정부는 8월 1일 전까지 미국과의 통상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한미 양측은 지난 25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포함된 '2+2 협의'가 예정돼 있었으나 베선트 장관의 개인 일정으로 연기됐다. 이 때문에 구 부총리는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 직전 돌아와야 했다. 그러나 다음주 만남은 미국측이 제안한 것이고 구체적인 일자까지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합의 시한을 앞두고 청신호로 여겨진다.
현재까지 트럼프 미 행정부가 관세 협상에 합의한 나라는 영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5개국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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